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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가로수가 바뀌었지?
한내로터리길 가로수, 말채나무 82본으로 교체
기존 메타세콰이어, 보행자 및 상인 불편 호소
폭2m 인도에 메타세콰이어 식재…탁상행정 표본
2019년 04월 22일 (월) 12:51:01 김종윤 기자 jjong8610@hanmail.net
   

동대동 한내로터리에서 원평사거리(동대휴먼시아) 구간의 가로수가 일제히 교체되면서 왜 멀쩡하던 가로수를 교체하는지, 어떤 나무로 교체하는지에 대해 시민들의 궁금증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시는 총 사업비 2억원을 투입해 지난 3월 13일부터 오는 5월 11일까지 한내로터리길 가로수 교체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같은 구간내에 심어져있던 메타세콰이어를 대신해 말채나무 85본을 식재하는 사업이다.

이를위해 지난해 10월 위원 9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림 등의 조성·관리 심의위원회를 열고 메타세콰이어 제거 및 가로수 식재 수종을 선정 한 바 있다.

교체사유는 기존에 식재돼 있던 메타세콰이어의 특성 때문이다. 메타세콰이어는 최대 30~50m까지 자라는 수종으로 전력선 감전 위험 및 줄기와 뿌리가 부피생장을 하면서 경계석과 보도(인도)를 들고 일어나 보행자 안전사고 우려와 함께 인근 건축물에 피해를 준다.

담당부서인 산림공원과는 새롭게 교체된 말채나무는 다 성장하더라도 약 15m이하로 생육하는 수종으로 주변 도심미관과 어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말채나무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수고 15m로 수피는 흑색으로 세로로 갈라지는데 감나무의 수피와 비슷하다. 6월에 흰 꽃이 피며 가지 끝에 작은 꽃들이 달리는데 나무 전체가 흰 꽃으로 덮일 정도이고 9∼10월에 열매는 흑색으로 익는다. 가지와 잎이 무성하고 흰 꽃이 아름다워 초여름의 꽃나무와 녹음수로 좋고 나무가 곧게 자란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폭이 2m도 되지 않는 인도에 메타세콰이어를 식재한 것은 보행자의 편의나 식재된 나무가 다 성장했을 경우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메카세콰이어는 나무의 특성상 보도블럭 등으로 뿌리를 덮어야 하는 도심보다는 외곽도로 등에 식재되는것이 적합한 수종이다.

이 구간에 메카세콰이어가 식재된 것은 2006년이다. 당시는 각종 영화나 드라마에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이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메타세콰이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던 때다.

하지만 식재되는 위치나 환경, 도시의 발전형태 등 미래를 예측하지 않고, 인기에 편승해 식재된 메타세콰이어는 13년만에 땔감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시는 이번 가로수 수종변경을 추진하면서 타 지자체 등에 한내로터리길에 식재된 메타세콰이어 인수를 제안했지만, 어느 지자체에서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새롭게 식재하는 것보다 옮겨 심는 비용이 더 든다는 것이 이유다.

시민사회는 이번을 계기로 시내 가로수 일제 점검을 통해 단계적으로라도 수종변경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현재 보령시 도심에 심어져 있는 가로수들은 가로수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가지치기를 할 시기면 가로수들이 몽둥이 모양으로 변하며 시민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만들기도 한다.

가로수는 운전자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고, 도시의 경관을 결정하는 등의 순기능을 한다. 또, 공기를 맑게하고 온도를 조절하는 등 미관과 보건위생 효과 등을 주고 있다.

반면 도심의 간판을 가려 상가의 민원을 유발하며, 대부분 인도에 식재돼 있기 때문에 보행자의 보행기능과 충돌하는 등의 역기능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로수 수종을 결정하고 어떻게 전정하느냐에 따라 도시의 관광상품이 될지, 두목절단 등으로 불량한 가로경관을 만들지 결정된다.

도시가 팽창하면서 새롭게 공원이나 녹지를 조성하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시내 곳곳에 조성돼 있는 가로수를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가꿔나가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힐링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 차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 : 말채나무를 식재한 경계석 옆으로 기존에 식재돼 있던 메타세콰이어 뿌리의 성장으로 인해 파손됐던 보도에 덧씌우기를 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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