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가운데 같은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기원 예비후보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무소속 출마의지를 밝히면서 선거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새누리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전국 253개 선거구 중 경선 지역 23곳, 단수추천 지역 9곳, 우선추천 지역 4곳 등을 1차 선별해 발표했다.

이중 보령·서천은 김태흠 의원이 단수로 추천을 받아 공천이 확정됐다. 

이처럼 이기원 예비후보가 공천신청을 했음에도 김태흠 의원이 단수추천된 배경에는 김 의원이 친박 실세라는점과 상대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예비후보가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분석이 상당부분 작용 한 것으로 보인다.

조기에 후보를 확정짓고 잡음을 차단함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본선 준비에 돌입하겠다는 전략이라는 것.

이에대해 이기원 예비후보는 김태흠 의원의 공천 확정은 "보령서천 주민과 국민에 대한 기만행위"라며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경선을 하게되면 김태흠 의원이 떨어질 것 같으니까 어물쩡 경쟁력 운운하며 전략공천을 한 것"이라며 "이한구 위원장이 말하는 단수추천은 경쟁력 없는 친박 현역의원 살리기를 위한 수단임이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규정했다.

그는 이에대한 근거로 "단수추천 9명 중 1명을 제외한 8명이 모두 친박 현역의원"이라고 제시했다.

또, 김태흠 의원에 대해서는 "그동안 수차례 사회적 물의를 빚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컷오프 대상"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세월호 유가족을 노숙자라고 막말을 하는가하면 청소노동자에 대한 갑질, 처선의원으로 별다른 당직이 없음에도 시민단체 의정활동 평가에서 전체 국회의원 중 꼴찌에서 20등하는 무능한 의원이라는 것이다.

이와함께 지역의 여론도 김 의원에게 매우 비판적이라고 했다. 지난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하다가 발각이 돼 1000여명이 보는 앞에서 박상신 후보에게 따귀를 맞은 사실을 모든 시민이 다 알고 있다는 것.

이 예비후보는 7일 오전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미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이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며 "이번 선거에서 끝까지 완주하고 반드시 승리해 이런 불공정하고 비합리적인 관행들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