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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보령화력 후속기, 차라리 조기에 공론화 하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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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장기 전력수급계획 수립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다시 보령화력 후속기 건설문제가 지역사회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부터 후속기 유치를 희망하는 주민들이 모임을 가지더니, 이달 들어서는 유치 추진기구를 잇따라 구성하고 있다. 보령화력과 관련있는 관내 공사업계 사람들이 주축이 된 곳도 있고, 보령화력이 위치해 있는 북부 면지역 이장들이 대거 참여한 곳도 있다. 이 과정에서 내년 지방선거 입후보 예상자가 한 단체의 상임고문을 맡은 것으로 두고 ‘선거를 앞 둔 행보’아니냐는 곱지않은 시선도 보내고 있다. 또, 이런 움직임들의 뒤에는 보령화력의 보이지 않는 물밑지원이 있을 것이라거나 적어도 적극적으로 후속기 유치활동을 펼치면 뭔가 떡고물이라도 생기기 때문일 것이라는 근거없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원하든 원하지 않든 보령화력 후속기 문제는 이미 공론화의 길을 걷게 됐다. 또한, 내년으로 예정된 정부의 ‘장기 전력수급계획 수립’도 그리 먼 얘기가 아닌 만큼 이참에 이 문제를 조기에 공론화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한다. 지난해 신보령 1.2호기 무산(?)을 두고 일부 유치위에서는 보령시가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아무런 논의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서명운동 같은 물밑작업(?)만 해 온 보령화력의 잘못이 가장 크다. 특히, 후속기 무산 이후 일부 직원들이 보였던 행태는 치졸하다 못해 유치하기까지 했다. 혹시 보령화력이 후속기 건설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지역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발전소로 인한 지역주민의 피해는 얼마나 되는지? 또, 후속기 건설에 따른 득과 실은 무엇인지? 지역주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보령화력 후속기 문제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 천년 만년을 살아갈 후손의 문제이기도 하다. 결코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니다. 후속기 건설을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지금부터라도 논리적이고 진지하게 공론을 펴 볼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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