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시된 충남도의 환경직종에 대한 인사조치로 충남도의 인사정책이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1일자로 단행된 인사조치에 서산의 모 공무원은 이번 인사에서 자신이 누락되자 도에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가 하면 금산군에서는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인사교류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미 전출명령까지 난 예산지역 공무원의 인사조치가 취소되는 사태로 번졌다.
4일 충남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 실시된 인사조치에서 누락된 서산의 A모 공무원이 이에 반발 도에 진정서를 접수하는 등 강력히 항의한 것. 이 공무원은 '97년 도 전입시험에 합격한 뒤 2년 전 도로부터 다음 인사에서 도로 전입시켜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이번 인사에서 누락된 경위에 대해 도지사 면담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산군은 충남도의 인사교류 요청에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인사교류에 난색을 표명 실질적인 거부입장을 밝혀 도청과 금산군의 인사교류 대상자는 물론 예산군에서 도 전입이 예정됐던 B모 공무원의 인사발령까지 줄줄이 취소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금산군 인사 담당자는 "도의 인사 교류 요청이 공식적인 절차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인사와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 공무원은 "반발하는 공무원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정당하게 이루어진 예산군 공무원의 인사조치를 취소했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다시 재논의 하는 것 아니냐"며 "금산으로 발령예정이던 도 공무원의 경우 내부 승진 등으로 발령을 내고 발령 취소된 B모씨의 경우 그냥 발령을 내도 되는데 갑자기 왜 취소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이번 인사조치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예산군의 경우 이미 전출명령이 난 뒤 사령장을 받지 못하고 돌아온 공무원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지 난감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인사조치 과정으로 인해 도 본청과 시·군 자치단체간의 신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시·도 인사교류는 해당 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발령을 내리는데 논의 과정에서 차질이 있었다"며 "예산군 공무원의 경우 인사 발령 취소가 아니라 금산군의 거부로 연쇄적인 인사발령이 보류된 상황으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서산의 A모 공무원의 경우도 인사 과정에서 누락된 것이 인정돼 구제절차를 밟고 있다"며 "서산과 예산군의 공무원 모두 인사 상 불이익이 없도록 조만간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이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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