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 따당 따당...... 끊어지듯 이어지며 어울리듯 돋보이는 괭과리·장고·북·징이 만들어내는 소리의 향연. 절로 어깨가 들썩이는 풍물이 시민의 흥을 돋우고 있다.
대천2동(동장 이희자) 주민들로 구성된 봉황풍물패(회장 이병한 46세)는 지난해 7월 창단됐다. 풍물에 대한 열정만으로 모인 30여명의 초보단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습하여 그 해 9월 '만세보령제'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했고, 이제는 지역의 대표적 풍물패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창단을 주도한 이희자 동장은 "관내에 풍물패가 없어 늘 아쉬운 생각이 들어 관심있는 주민들을 모았고, 다른 단체에서 기물(器物)을 빌려 연습을 시작했다"며 당시를 회상하고 "이제 대표적 풍물패로 자리잡게 된 것은 단원들의 뜨거운 열정의 결과"라고 말했다.
봉황풍물패는 각종 행사에 초청되어 흥을 돋우고 있으며, 다음달 열리는 전국체전 성화봉송 길놀이를 비롯해 한내문화제를 앞두고 연습에 여념이 없다. 이병한 회장은 "풍물을 처음 접하는 단원들이 많아 어려움이 많았으나 국악협회와 한맥사물놀이패 등에서 적극 지원해 주었다"며 "요즘은「설장고」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풍물에 녹아있는 조상들의 여유와 너그러움을 시민들과 나누고 싶다는 봉황풍물패는 내년 충남 국악인 단합대회 출전을 위해 10여평 남짓한 연습실에서 '소리'를 두드리고(?) 있다.
/이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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