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상가에 대한 철거공사가 이르면 9월초 실시될 예정이다.
보령시는 75상가에 대한 배상합의가 대부분 마무리 돼 예정에 따라 9월 5일에서 10일사이에 건물에 대한 철거작업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보령시에 따르면 2·3층 주택 거주 주민 6명이 배상금의 상향 조정을 요구하며 합의하지 않고 있으나 75상가 입주 세대주 122명중 95%인 116명이 배상에 합의해 별 무리없이 철거와 재개발 작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4월 경계구역 설정과 함께 퇴거명령을 내린바 있다. 또 1층상가 건물·시설 이전비 감정평가, 2·3층 용도변경 주택 명도단행가처분 신청 등 건물 철거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후 계획에 따라 7월 24일 75상가주택에 대한 단전·단수 조치를 내리고 주민들을 건물에서 격리시켰다.
단전·단수 조치 이후 시는 주민이주와 가재도구 이전을 완료하고 건물 주위에 높이 1.8m의 철판펜스를 설치, 주민들이 출입할 수 없도록 했다.
75상가에는 총 50개의 점포중 37개의 점포가 영업을 하고 있었으며 2·3층 주택에는 총 54세대중 28세대가 거주하고 있었다.
현재 시는 경계구역 관리 합동 근무조를 편성, 4인 1조로 1일 3개조를 운영하며 24시간 주민들의 건물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한편 시는 31일 유압에 의한 압쇄 공법으로 건물을 철거하는 설계를 최종 확정했다. 이 공법은 타 공법에 비해 소음이나 진동에 의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 한 관계자는 "75상가 철거에 소요되는 시간이 약 45일 가량일 것"이라며 "진동과 소음이 적으며 안전성이 우수한 공법이어서 인근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5상가가 철거되면 그 자리에 단층 규모의 상가건물이 세워지게 된다.
/김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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