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익(보령경찰서장, 총경)

경찰에서는 기초질서를 확립하고 나아가 사회질서를 정착시켜 선진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기초질서 지키기 생활화 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차량에 승차하면 안전띠를 매고 녹색 불에 길을 건너고 적색 불에 차를 멈추는 등의 교통질서에 대한 약속.

쓰레기는 휴지통에 버리고 두 사람 이상이 모이면 줄을 서고 새치기를 하지 않고 버스나 지하철 등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소란행위를 하지 말자는 등의 생활환경 지키기에 대한 약속 등 ….

이와 같이 기초질서란 생각만큼 어려운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기초가 되는 질서를 말한다.
하지만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무시되어져 버리고 있다 기초적인 질서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우리 모두에게 돌아오기 마련이다.

기초질서란 너와 나의 관계에 있어서 내가 행동할 수 있는 테두리를 정한 약속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약속 내지 질서를 정한 것은 이를 지킴으로써 서로를 모두 이롭게 하자는 것이다.

나하나 즘이야 하는 생각보다는 나부터라는 생각으로 기초질서 확립에 모든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질서는 민주시민이 되기 위한 기본이라는 것이다 힘센 사람이 약자를 밀치지 않고 오는 순서대로 줄을 선다는 것은 평등한 사회의 출발점이 된다.

그것은 어릴 적부터 강자든 약자든 사회가 만들어 놓은 기준을 지키는 훈련이 되기 때문에 민주시민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기초질서는 또한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더 편리하게 생활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면 정리되지 않은 서랍 속에서는 물건을 찾기가 어려운 것처럼 무질서는 시간 낭비와 비용을 초래한다.

소수의 무질서와 탈법이 선량한 대다수의 국민에게 피해로 전파되는 것이며 이러한 무질서가 우리들을 가장 부끄럽게 하는 오명이 되고 있다 기초질서를 지키는 사람에 대한 보호도 이를 어기는 사람에 대한 제재도 예외 없이 공평한 나라 게임의 법칙과 처벌의 잣대가 명확하고 동일하고 일관된 나라 기초질서를 지키고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이익을 보는 나라만이 가장 튼튼한 사회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고 이 토대 위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국가 경쟁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 이제 기본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기초질서는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주춧돌인 것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게임의 룰이 될 수 있도록 우선 나부터 지킨다는 겸허한 생각으로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가야 한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우리는 새로운 자세와 각오를 가지고 규범과 질서를 앞장서 행하고 솔선수범 하여 나보다는 이웃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공동체의식을 확고히 다져 나가야 한다. 사회생활의 기본인 질서를 지키며 각자가 맡은 일에 충실할 때 우리사회는 보다 더 밝고 살맛나는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