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지내면서 내가 살아온 보령에 대한 많은 것을 알게 됐어요"
올해 머드아가씨 선발대회에 참가해서 영예의 진(鎭)으로 선발된 이혜련(22 보령시 죽정동)양에게 올 한해는 잊을 수 없는 해이다.
지극히 평범하게 생활하던 그녀가 미인대회에 출전하게 됐고, 생각지도 않았던 최고 미인으로 선발되었기 때문이다. 혜련양은 자신이 미인선발대회에 출전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물론 입상도 기대하지 않았다. 우연한 기회에 고교시절 다니던 무용학원 원장님이 대회참가를 권유했고, 혜련양은 별 생각없이 참가서류를 제출했다.
20여년을 살아오면서 관심 밖이었던 보령에 관한 많은 것을 머드아가씨 선발대회를 통해 알게 됐다. 또 내가 사는 곳에 대한 사랑도 깊어졌다. 어쩌면 '머드아가씨 진'이라는 이름보다는 보령에 대해 알게 된 것이 더 큰 수확인지 모른다.
혜련양은 스스로가 적극적인 성격을 가졌다 말한다. 물론 처음 만나는 사람앞에 서면 잠시동안 조용하지만 한 두번 보게되면 어색함이 사라지고 말도 잘하는 편이다.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하는 혜련양은 공연을 자주 한다. 그래서 무대에 서는 것이 익숙하다. 이번 대회때도 무대에 선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는게 혜련양의 말이다.
"대회가 끝난후 일주일동안 축하해주기 위해 오는 분들이 많아 정신이 없었죠"
머드아가씨로 선발되는 덕분에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심과 사랑도 더 깊어졌다. 혜련양의 아버지는 보령시의 홍보를 맡은 공인이라며 작은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써 주신다. 또 어머니는 미용이나 음식 등에 평소보다 더 많은 관심을 보여 주시고 있다.
혜련양은 그동안 머드화장품 광고를 위한 사진촬영과 비디오촬영 등에 바쁜시간을 보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있은 보령시향우회 행사에도 참가했다. 6명의 머드아가씨가 함께 촬영한 사진은 10월경 여성잡지 광고에 쓰이게 된다.
혜련양은 앞으로 있을 안면도국제꽃박람회와 천안에서 열리는 도민체전에 머드화장품을 홍보하기 위해 참가할 예정이다.
"머드아가씨 진이 당연히 해야하는 것 아니예요? 특별한 일이 없다면 머드화장품 홍보요원이라는 직책이 있으니 당연히 해야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이 다음에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거든요."
졸업후 여건이 되면 대학원에 진학과 함께 무용단에도 들어가 활동해 보고 싶다는 혜련양은 당찬 신세대 미인이다.
/김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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