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대천해수욕장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한 119해변구조대(대장 최경수·이하 구조대)가 97명의 인명을 구조하는 등 두드러진 활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소방서(서장 이종수)에 따르면 구조대는 7월 7일부터 지난 19일까지 44일간 대천해수욕장에서 인명구조활동을 펼쳤다. 구조대는 정예구조·구급대원 22명과 제트스키·스킨스쿠버장비 등 각종 수난구조 장비를 갖추고 해상순찰 등 수난사고 예방과 인명구조활동을 벌인 결과 모두 97명의 인명을 구조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조대는 지난 14일 시민탑광장 갯바위 부근 약 200m 지점에서 친구들과 튜브를 타며 물놀이를 하다가 튜브를 놓쳐 익사 직전에 있던 이모(남 19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군 외 4명을 구조하는 등 여름내 끊이지 않았던 수난사고 예방과 인명구조활동에 힘을 쏟았다. 또 183명의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미아찾아주기, 물품보관, 길안내 등 75건에 달하는 소방서비스를 전개, 봉사소방의 위상을 드높였다.
구조대의 한 관계자는 "여름휴가도 반납하고 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6명의 익사자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사고다발지역에 대한 순찰활동과 홍보방송을 강화하고 피서객들이 물놀이 안전수칙을 지켜야 익수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소방서가 구조대의 인명구조실적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가장 혈기왕성할 나이인 10-20대의 사고발생이 63건으로 전체 사고의 65%를 차지했다. 안전수칙 불이행(58건), 수영미숙(12건) 등은 사고의 주요원인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낮 1시부터 5시 사이에 88건의 사고가 발생해 전체사고의 91%를 차지했고, 날짜로는 8월 2일에 가장 많은 수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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