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명절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예년보다 빠른 추석 때문인지 아직까지는 명절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어려울수록 함께 나누고 돕는 것이 우리 민족의 정(情)이요,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하는 넉넉한 마음이 아닐까 싶다.

먼저, 주변에 있는 우리 지역 기업들에게 작은 관심을 돌리는 일에서부터 우리네 정(情)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작은 관심 중 하나가 바로 지역기업이 생산하는 우리 지역 특산품을 애용하는 것이다. 품질과 가격에 큰 차이가 없다면 ‘지역’이라는 선택기준으로 우리 보령에서 생산한 상품에 손길을 보내자는 것이다.

보령에서 생산된 상품을 구매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것은 애향심의 발현이자 현대판 ‘신(新)물산장려운동’이다. 이는 단순히 우리 지역 상품을 사달라며 동정심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상품들 중에서 품질면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가격 면에서도 저렴한 상품을 계속적으로 확대, 추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자는 것이다.

여기에서 어느 특정 상품을 거론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보령 사람이라면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지 않은가. 이런 상품들을 보령시에서 우수상품임을 보증한다는 표시 하나라도 붙여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널리 알린다면 상품 판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품을 통해 우리 지역의 이미지를 높이는 홍보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추석에 고향에 다녀가는 출향인들께서도 보령의 주유소에서 자동차에 기름을 채우고 생수도 미리 준비해 돌아가시길 바란다. 돌아가는 길에 보령 특산품으로 고마운 분들에게 선물해보자. 고향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와 내 가족이 살고 있는 이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면 충분하다.

기업이 잘 돼야 기업에서 일하는 가족들의 가정경제가 여유로워지고, 또 기업이 잘 돼야 우리가 사는 고장이 풍요로워진다. 일차적으로는 기업에게 도움이 되지만 결국은 지역으로 환원돼 지역 상품을 사준 사람에게 다양한 복지정책과 혜택이 돌아간다는 뜻이다. 때문에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이 곧 나를 위하고 우리 가족을 위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나아가 잘사는 보령, 경제가 활성화되는 보령의 시작이 상품 하나를 선택하는 내 손끝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지금부터라도 실천에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지역경제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더해져 두 배로 넉넉한 한가위가 될 것이다.

보령시민, 독자, 그리고 출향인 여러분 모두가 따뜻한 정을 나누는 즐거운 한가위를 맞이하시길 기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