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의 서해안지역 이전을 위한 심포지엄이 홍성 홍주문화회관에서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와 서해안지역신문’ 8개사가 주관하고 ‘범홍성군민 도청유치추진위원회’가 후원한 가운데 개최됐다.

그러나 그곳에 참석한 보령시민들은 아쉬움을 남길 수 밖에 없었다. 보령시는 ‘들러리’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발제자들과 토론자들 대부분은 차령산맥을 넘어 ‘내포문화권’인 서해안지역으로 도청을 이전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주장하였으나, 사실상 ‘홍주 문화권’의 발흥지인 홍성 또는 예산지역을 이미 정해놓고 잔치를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보령시가 가장 유리한 지역으로 자신하기에 침묵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포자기하는 것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대다수의 시민들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

이유는 그 동안 애써온 ‘보령시 범시민 도청유치추진위원회’의 활동이 중단된 사실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다.

최근에 충남도청 이전과 관련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공주시와 부여군, 청양군 등 3개 시·군의 단체장과 시·군의회의장, 3개 지역 도의원 등 15명이 공주시청에 모여 협력회의를 갖고 3개 시·군의 접점지역을 도청 이전 대상지로 선정해 줄 것을 충남도에 건의하기로 결의했다고 한다.

우리도 협력할 수 있는 시·군을 찾아야 한다.

‘도청 이전 최종 용역결과’가 오는 9월말 완료되는 등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아무리 유리한 여건을 갖고 있더라도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 최선을 다해 도청 이전 최적지로 보령지역을 주장해야 한다.

반대하는 시·군이 있을 경우 차선 지역으로는 보령시와 인접한 청양군·예산군·홍성군의 접점지역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청양군이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를 경우 보령지역과 인접한 곳을 찾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보령시와 ‘도청유치 추진위’는 지혜를 모아 보령이 중심에 나서서 심포지엄을 열고 도청 이전의 최적지임을 널리 홍보하고 주장해야 할 것이다.

보령지역은 충남의 균형발전효과, 접근성, 자연조건, 경제성 등과 성장 잠재력인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미 보령은 보령댐의 청정 수자원 확보, 서해안고속도로, 국도 36호(보령~청양간) 확포·장 추진, 관창공단 기업유치, 장항선 선형개량, 보령신항이 개발되면 환황해권 국제교역의 거점지역화, 대천항, 보령~안면도간 연육교 가설로 국제 관광도시로 부각될 서해안 최고의 핵심도시로서, 인구 20만이 살수 있는 기반 시설을 마련한 교통의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또한 도청 이전 후보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는데 토지 가격이 저렴한 ‘홍보지구’가 있기에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보령시는 수년간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지역경제는 추락할 대로 추락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우리는 그대로 지켜볼 수 없다.

보령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더 이상 침묵을 해서는 아니 된다.

보령시와 ‘범시민 도청유치추진위원회’는  새로운 각오로 보령시민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

지금 보령시민의 바람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최대의 관심을 갖고 있다. 그 해결책의 하나는 도청유치다.

우리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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