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안전에 관한 소비자의 불신이 극도에 달해 있는 시점에서 이 땅에 건전한 먹을거리 문화가 정착되는 기반을 확립하려면 각종 농산물에 대한 원산지가 정확히 표시되어야 하고 판매업체가 원산지를 표시하는데 앞장 서도록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판매업체에서 원산지를 표시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원산지를 표시하고자 하는 의지이다. 이런 의지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제도가 농산물 원산지 자율관리 표시제도(Clean Mark)이다.

농산물 원산지 자율관리 표시제도는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시행하는 농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를 판매업체가 자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제도이다.

원산지 자율관리 표시 제도는 현재는 신청이 마감된 상태이며, 앞으로 1년에 2회(상,하반기) 3월과 9월에 걸쳐 인터넷이나 서면, 방문 등으로 신청을 받아 2개월 이내에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심사 후 기준에 적합하면 선정하고 있다.

선정기준은 최근 2년간 허위표시에 대한 위반 사실이 없고, 원산지 표시가 100%이어야하고, 원산지 관리를 전담하는 부서와 1명 이상의 전문인력이 있어야 하며, 판매매장 연면적 165㎡(50평정도, 축산물 전문판매장 및 단일 사업장은 20평정도) 이상이어야 한다.

자율 관리 우수업체로 선정된 곳은 농산물 원산지 자율관리 우수판매장 마크를 게시할 수 있으며 표창추천 등의 우대 조치와 각종 교육시에 Clean mark제 시행업체를 견학시키는 등의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선정된 업체에 대해서는 농산물품질관리원과 명예감시원이 합동으로 수시로 점검하는 등 관리를 철저히 하며, 업체가 적발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하고 우수 판매장 마크를 철회하는 등의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원산지 표시 자율관리제는 우리 농산물과 외국 농산물의 차별화를 기할 수 있고,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여 나갈 수 있는 제도이다. 그러나 농산물 원산지표시 자율관리제는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만을 통해서는 이룰 수가 없다. 농산물을 사 먹는 소비자는 물론 판매업체 등의 농식품 산업에 관련된 사람들이 함께 노력해야만 달성할 수 있는 문제이다. 자율관리제에 대한 판매상등 관계자들의 인식 전환과 철저한 표시제 이행이 절실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