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경은 절기상으로 춘분이며 지구의 남반구를 비치던 태양이 춘분을 기점으로 해서 북반구를 비치게 됨으로 낮의 길이가 점차 길어지고 활동 시간도 늘어나게 된다.

옛부터 춘분은 연지라 하여 제비가 찾아오는 때이기도 한데 제비가 우리나라를 찾는 것은 4월 이후 즉 농촌에서는 객토준비에 바쁘고 나무들은 새순이나 꽃피울 준비를 하는 철이다.

춘분에 이르면 기온이 급격히 상승할 시기로써 기상학에서는 최저기온이 영상으로 접어드는 시기부터이고 천문학에서는 춘분부터가 봄이라 한다.

특히 곤충이나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오랜 동면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난 후에도 때때로 늦추위가 나타나고 있어서 개미는 3월 하순 개구리는 4월초에나 얼굴을 지상으로 내밀게 된다.
오늘은 따뜻하다가도 내일은 추워질 것을 알고 있는 우리는 미리 주의를 하지만 곤충들의 세계는 생명의 약동과 늦은 한파로 인하여 동사하는 비극 등이 자연계에서는 반복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인간도 이젠 과학이 점차 발달함에 따라 동면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도 병원에서 수술할 때 잠시 이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50년 또는 100년 후에도 잠으로부터 깨어나는 인공동면이 가능해질 날이 멀지 않을 것으로 믿어진다.

이젠 겨울동안 동면상태에 있던 벚나무는 일평균기온이 5도를 경계로 해서 눈이 트게 되고 10도를 넘게 되면 꽃을 피는 시기에 접어들게 되는데 벚꽃이 피는 속도는 북쪽을 향해 1일 약 20km씩 북상하며 산 정상을 향해서는 1일 약50m씩 올라가면서 개화를 한다.

참고로 금년 벚꽃 개화 시기는 평년과 비슷하나 작년에 비해 일조시간이 적은관계로 약 1주일 정도 늦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리지방은 4월 10일경 개화가 예상되고 벚꽃은 개화일로부터 1주일 후면 벚꽃이 절정에 다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