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의 부모묘소의 불법이장을 놓고 충남지역시민사회단체가 연일 대책모임을 갖는 등 적극대응 의사를 거듭 밝히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대전충남지역 10개 시·군 시민단체 연대체인 대전충남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공동상임대표 최교진, 이하 충남지역운동연대)는 22일 오후 6시 공주에서 각 지역 집행책임자 모임을 갖고 김종필씨 부모묘소 불법이장문제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조상연(38. 당진참여자치연대 사무국장)씨는 "금수강산이 유명 정치인의 출세가도를 위한 방편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김종필씨 부모묘지 불법이장 건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키로 거듭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충남지역 20여 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창립준비위원회'(이하 충남연대회의 준비위)와 함께 공동대응을 벌이는 한편 장묘문화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전국단체와의 연대대응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충남연대회의 준비위'는 지난 19일 오후 7시 충남 홍성에서 대책회의를 가진 데 이어 20일, 김종필씨 부모묘소 이장지로 알려진 예산군 신양면 현지 실사작업을 벌였다. 이 단체는 또 같은 날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에게 '사과용의' 등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채택하고 이를 자민련중앙당사에 전달했다.
이 단체에 참여하는 있는 예산주민연대 성기원(37) 사무국장은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시한을 오는 24일까지로 못박았다"며 "답변이 없거나 답변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김종필씨를 찾아 원정 항의방문을 갖는 등 구체적인 대응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씨는 이어 "올 1월 이장 및 묘지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는 등 국가시책이 장묘문화를 개선해 나가는데 촛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이 참에 국민정서와 국가시책에 역행하는 정치인들의 '명당찾기' 관행을 뿌리뽑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민련 유은영 부대변인은 "자민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라며 "문중에서 한 일을 명예총재와 당사에 항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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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7 화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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