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들어 적립식펀드의 설정고(저축고와 유사한 의미임)가 드디어 2조원이 넘었다.

국내도입 2년여만에 2조원이라는점도 의미가 있지만 올하반기에 가입자가 집중적으로 늘어났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는 주식이란 말만들어도 관심없던 계층이 이 상품만은 별개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며 지속된 저금리로 방향성을 잡지 못하던 재테크 개념이 차츰 제대로 된 방향으로 잡혀가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될 수도있다.

특히 소액을 모아 목돈을 만든다는 취지가 강한 상품임에도 자금여력있는 1억이상의 고액소유자가 세금이 적은점까지 감안하여 매월 이삼백만원 이상씩 입금, 목돈활용의 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적립식펀드에 대한 이해도가 한단계 높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금회에는 적립식펀드 가입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착안했을 것이라 여겨지는 ‘비용평준화효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적립식펀드를 이해할 수 있는 핵심부분이기 때문이다.(3가지 유형 중 주식형을 기준으로 설명한다.)

정기적립투자(Dollar Cost Averaging)는 주가등락에 관계없이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을 입금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가격하락시 많은 주식수 매입, 상승시는 적은주식수를 매입(비용평준화효과)하게 된다.

따라서 매입가격은 늘 평균주가보다 낮게되며 낮은가격에 많은주식수를 매입하게 되므로 상승시 당연히 상승폭이 커지고 일시투자에 비해 원금회복속도 또한 빠르게 되는 것이다.

결국 가입 후 주식시장이 계속 좋다면 그것도 좋은점이지만 실제로 더 유리한 것은 것은 가입 이후 하락폭이 클수록, 하락기간이 길수록 비용평준화효과가 커지므로 향후 더 많은 수익을 얻을 기회가 커진다고 말할 수 있으며 이 점이 지금까지 해왔던 일시입금형주식형펀드와 가장 크게 구분해야 할 부분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가입한 고객들이 7~8백포인트대라는 점을 볼 때 이러한 하락구간을 기대하고 가입했을 것이라 보기에 이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보는 이유다.
올 한해 적립식펀드 가입자가 많아졌다고는하나 개인적으로 볼 때 아직도 가입 초기단계라 생각한다.

안전하고 이자 많다는 것을 이해하면 곧 사용할 자금이 아닌이상 활용하게 되는건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적립식상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드리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