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인터넷을 이용하는 인구는 급속히 늘어왔다. 개인·기업 할 것 없이 인터넷을 통한 홍보와 매출확대에 관심을 쏟고 있으며, 소비자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 추세다.
이는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이다. 인터넷을 통한 민원처리와 행정정보공개, 시정홍보 등 오프라인에서만 처리할 수 있던 일들을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할 수 있게 됐다.
홈페이지는 이러한 일들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커뮤니케이션 통로이다. 따라서 '홈페이지를 어떻게 만들고 또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는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집단의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보령시 홈페이지 구성
보령시 홈페이지는 인트로페이지 없이 메인화면부터 프레임구조를 갖고 있다. 하나의 페이지에 모든 정보를 실을 수 없을 때 혹은 메뉴가 많아 한 화면에 실을 수 없을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반복적으로 나오는 부분을 한 쪽에 고정시켜 놓아 문서의 로딩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다른 문서로의 이동을 편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보령시와 같이 홈페이지내에 메뉴가 많고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노출시킬 필요가 있을 때는 프레임의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홈페이지 구성을 살펴보면 주메뉴로 찾아보기, 게시판, 민원도우미, 시정이모저모 등 모두 11개의 메뉴가 좌측프레임에 위치해 있고, 우측프레임에는 대천해수욕장 홈페이지와 무창포해수욕장 소개페이지로 각각 연결되는 메인 이미지를 볼 수 있다. 메인이미지의 우측에는 시 산하기관과 개별공시지가 조회·행정정보공개 등의 각종 정보와 연결되는 18개의 배너가 나열돼 있다.
디자인과 기능
보령시 홈페이지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인페이지는 찾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잘 정리된 홈이라는 인상을 주지 못한다. 메인 컬러로 사용된 파란색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이미지 작업이 초보수준의 것이어서 네티즌들이 화면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또 배너광고에 쓰인 움직이는 동영상이 너무 많아 자칫 어느 것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찾고 싶은 정보를 지나쳐 버릴 수 있는 단점도 지적할만 하다.
이미지 사용에 있어서도 과도한 용량을 사용, 모뎀으로 처음 접속하게 되는 네티즌의 경우 상당한 기다림을 각오해야 하는 형편이다. 특히 보령시의 전용선 속도가 512Kb임을 감안할 때 전용선을 이용하는 인터넷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기는 하지만 모뎀사용자를 위한 이미지의 축소를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잘 정리된 홈페이지를 돌아보면 웹페이지들이 통일성과 함께 독립성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보령시 홈페이지는 웹페이지의 글자가 너무 커 산만하게 보이고 각 페이지의 레이아웃이나 포맷이 일정하지 않아 정리되지 않은 곳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충청남도의 다른 14개 시·군도 각각 지자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마다의 특성은 다르겠지만 이 홈페이지들은 공통적으로 게시물이나 공지사항 등을 홈페이지에 접속하면서 볼 수 있도록 꾸며 놓고 있다.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뒤져야 하는 보령시의 홈페이지는 정보전달에서 한걸음 뒤쳐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메인메뉴 중 '찾아보기'는 보령시 홈페이지 내의 모든 웹문서에서 특정 단어를 포함하고 있는 웹문서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어떤 단어를 검색창에 넣고 검색해 보아도 원하는 정보는 나오지 않고 '검색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안내문구만 볼 수 있다. 또 검색페이지에 링크되어야 할 이미지들의 경로가 올바르지 않아 이미지 있어야할 자리만 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정보' '여성정보' '생활정보' 등 7개의 메인메뉴를 클릭했을 때 우측 프레임에 나타나는 페이지들은 상단의 프레임 보다 그 폭이 넓은 것으로 보여 시각적으로 거슬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메인메뉴 중 '지방행정정보' 메뉴에 링크되는 페이지는 보령시 홈페이지 자체에 있지 않고 외부의 사이트에 있는데 이 사이트의 메뉴구조가 보령시의 메뉴구조와 비슷해 프레임 안쪽 보다는 새로운 페이지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공적인 홈페이지의 조건은 내용이나 목적에 맞게 방문객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보령시홈페이지의 경우 방문객의 편의를 고려하기 보다는 제작자의 편의대로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수많은 홈페이지를 서핑하는 네티즌의 경우 정보가 다양한 홈페이지와 함께 보기좋은 홈페이지에 머물길 원하다. 보령시 홈페이지도 전반적인 디자인의 손질과 함께 방문객을 위한 편의를 최대한 배려해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시민들이 거리낌없이 찾을 수 있는 홈페이지가 되도록 해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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