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펼 수 있는 새해되길

박 의 택(45년생, 신흑수협 마트 정육부)

부푼 꿈을 잉태하고 을유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는 2004년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리고 기대에 부푼 새 아침은 밝아왔지만 미래에 대한 확실한 희망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어쩔 수 없는 오늘의 현실일 것입니다.

‘해방동이’인 우리 45년 생들은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살아왔습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격동기를 몸으로 부딪치며, 그러나 우리들의 후손들에게는 이런 어려움을 물려주지 말아야겠다는 신념 하나로 몸이 부서져라 이를 악물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일자리가 없는 청년 실업자들이 거리에 넘쳐나고 있지 않습니까?

돈이 많아서 행복이 아니고 비록 가난해도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면 행복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가 통하는 사회, 억지스럽지 않게 물이 흐르는 것 같은 순리에 따르는 그런 세상, 그래서 우리의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땀흘려 일할 수 있는, 그런 새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성실과 근면이 인정받는 을유년이 되었으면…

이 관 호(45년생, 요암동 대성난농원)



을유년, 닭띠 해를 맞아 보령신문 독자 여러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땅은 농부가 흘린 땀에 대해 반드시 보상한다’는 말을 의심치 않고 27년 동안 오직 한 우물만을 파 온 농사꾼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에 겪은 어려움은 참으로 혹독한 것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예외없이 겪어온 어려움이었을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스런 것은 몇 년전부터 중국으로의 수출 길이 열렸고, 최근에는 일본, 네델란드 등 선진 화훼 국가에까지 수출 길이 열려있고 화훼 기술력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지만, 좀 더 적극적인 기술 보급 등을 통해 성실과 근면을 바탕으로 명실공히 화훼 선진국 대열에 우뚝설 수 있는 새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좀 더 욕심을 부린다면, 현재 시·도별로 일정치 않은 수출용 물류비 지원제도(경상도와 충남은 10배 차이가 있음)의 개선, 묘목구입 보조금이 좀 더 확대되어 우리 화훼 농가들이 더 많은 수출을 할 수 있는 정책적인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보령한우의 명성을 기원하며

오 은 택(57년생, 전국한우협회 충남도지회 사무국장)


희망과 도약의 을유년(乙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하시는 일마다 큰 결실을 이루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는 미국에서의 소해면상뇌증 (광우병) 발생과 전국 각지에서의 부루셀라병 발생으로 한우고기의 품질과 안정성을 요구하는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는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다행히 지난해 11월 11일 충남, 충북을 끝으로 실시한 한우 자조금 대의원 선거에서 자조금 대의원 250명중 240명을 선출했습니다.

이는 전국한우농가 모두가 한우산업을 스스로 지키려는 의지의 결집으로 매우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한우 농가 스스로 조성한 자조금으로 수입육과 차별화 된 한우고기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홍보한다면 한우고기 소비회복에 커다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또한 정부는 한우브랜드 육성을 통해 한우고기의 품질, 위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브랜드한우 비율을 현재 17.4%에서 2013년도에는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보령의 한우가 여기에서 낙후된다면 같은 노력과 비용을 들이고도 브랜드화된 타지역의 한우보다 적은 가격을 받게되고 이는 한우농가의 소득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우협회를 중심으로 생산자 단체와 시청, 농업기술센터, 축협이 각자의 업무에 충실하면서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한다면 옛 보령한우의 명성을 되찾으리라 생각됩니다.

새해에도 한우 농가의 건강과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그래도 울어야 한다!

김 향 희(57년생, 전국주부교실보령시지회장)



乙酉年 새해 아침! “되는 일이 없어”보다는 “뭐든 잘 될 거야”로 시작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난 이 삼 년간 꼬리를 물고 물 밀 듯 밀려오는 좋지 않은 사건과 사고들을 당했습니다.

괴로움과 상실감에 고통이 컸지만 우주만물의 조화는 음양의 이치라는 것, 또 밀려왔으니 쓸려갈 때도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되는 일 없다고, 안 좋은 일만 생긴다고 절망하시지 말고 희망을 갖고 2005년의 창을 여세요.
암탉이 울어야 하는 이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상현상 중, ‘환경’에 대해서만큼은 울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태계의 파괴, 물 부족, 유전자 조작식품, 이상기후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건강하게 지켜주기 위해서는 환경호르몬에 대해서 올바르게 인식하고, 올해에는 이 한가지만이라도 꼭 실천하자는 의지에서 새해 벽두부터 울어 봅니다.

21세기는 석유로 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컵라면에서는 정확히 눈에 보이는 환경호르몬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기 염소계 화학 물질인 랩, 캔, 젖병, 장난감, 일회용품 등이 업계의 세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환경호르몬과 다른 점은 환경호르몬의 대표인 다이옥신을 천 만분의 일 그램만 섭취해도 내분비계에 작용해 발육과 지능의 저하, 성장 장애, 주름살의 원인, 여성불임, 남성무정자증 등을 일으키고 사람의 종족을 멸하게 하는 물질이란 것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의 식단은 여성에 의해 주도되고 있습니다.

나 하나쯤이 나 하나가 아닌 나의 소중한 가족과 우리 사회, 인류를 병들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환경호르몬제품은 찾지 말아야 합니다. 또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감시체제를 작동해야 함은 물론 우리 여성의 몫입니다.

웰빙시대를 열어가면서 중요한 것은 생활(삶)의 질이며, 이를 위해 강조되어야 할 부분이 바로 여성성 입니다.

여성들의 정보교환과 의식개혁을 위한 여성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합니다.

사회적 약자가 가져야 할 최고의 무기는 네트웍입니다. 남자는 여자를 지도해 가지 못합니다.

흔히 SQ(사회지수)가 높은 여성을 부정적의미로 암탉이라고 합니다.

진정한 암탉이 되기 위해 닭의 해를 맞이하여 울지 말고 노래합시다!

한국 사람은 모이면 흩어진다고 해서 모래에 비유합니다.

강해지려면 모래에 시멘트를 섞어야 합니다. 여성들이 그 시멘트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여성이 바꿔 가는 생활수준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암탉이 됩시다! 끝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한 단어는 ‘우리’ 라고 합니다. 또한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지 않은 한 단어는 ‘나’라고 합니다.

“우리 다 같이 힘을 냅시다! 우리 파이팅!!”



행복을 퍼올리는 새해 기원

송 계 숙(69년생, 주부문학회보령예지회 총무)


바닷물을 한 동이 퍼 올려
일년이라 했지요

한 동이 물을 열 두 도막내어 십이 개월이라 했지요

고심 끝에 다시 한 동이 퍼 올렸어요

일년이 생기고 또 생겼지요

그것을 나이라 했지요

그래서 나이 들수록 바다 같아지는 게 사람이지요

질풍노도 몰려와 제 살 할퀴어도 잠잠할 뿐이지요

언젠가 알게 되겠지요

바다는 말없이 한가지인데 나뉘어 진건 사람 마음 이었다는 것을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각오하는 것도 좋은 일이겠으나 사람이 만들어 놓은 숫자에 너무 연연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오늘이 어제가 되고, 내일이 오늘 되듯이 담담하게 새해를 맞고 싶습니다. 그러니 한 해 저문다고 너무 속상해도 말고 새 해라고 너무 술렁이지도 말았으면 합니다.

달력에 가족의 생일을 체크하듯 소박한 마음으로 한 해를 그려보며 乙酉년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행복은 각자의 가슴 속 우물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조심스럽게 행복을 퍼 올리는 새해 되시기 바랍니다.

시련을 기회로 삼고 노력과 용기, 힘을 가지고 최선을…



이 은 교(81년생, 대천1동)


< br>처음에 이글에 대한 말들 전해들었을때 무슨 이야기를 먼저 해야하나 많이 고민 했습니다. 할말은 많지만 어느 것 하나 성에 차지는 않았으니까요.
그

도 아직은 젊은 나이이기에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합니다.

그러자면 우리의 현재 상황을 이야기 해야 하겠지요.

나아 갈 곳을 보려면 지금 딛고 서있는 곳을 봐야 하니까요.

우린 전후세대의 굶주림를 겪지 않았습니다.

우린 우리 아버지 세대의 거친 세상과 힘든 경제를 겪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어려움을 몰라 어리숙하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고생을 모르는것이 삶을 모르는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넘치는 문화안에서 살아왔습니다.

인터넷의 보급과 한글의 파괴, 온갖 공연의 홍수와 새로 떠오른 하이틴 스타들의 데뷔를 보았으며 우리는 원하는 모든 정보와 영상들을 인터넷을 통하여 구할 수 있고, 또한 핸드폰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문화들과 일본의 문화개방이라는 문화적인 충격도 겪었습니다.

우리는 문화의 폭풍속에서 가장 많은걸 배우고 또 잃은 세대인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넘치는 문화와 물질속에서 우리들 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사회에 나아갈 이 순간에 힘든 시련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IMF그리고 장기화된 경제침체와 이에 따른 취업난 청년실업이 그 어느때 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있고 이것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을 가장 피부로 느끼는 것은 바로 이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들일 것입니다.

아무리 찾아도 출구가 보이지 않은 컴컴한 동굴에 들어선 기분일 것입니다.

이제 사회에 나아가려는 우리에게 놓인 이 시련을 저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라고 말입니다.

이 시련을 극복해 나가면 우리에게는 명예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 아버지들이 이룩해 냈던 한강의 기적이라는 일을 우리 또한 이룩해 낼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입니다.

시련을 기회로 삼아 위로 올라갈수있는 힘을 아직 젊은 우리는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처럼 쉬운일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더욱 노력을 해야하며 더욱 용기와 힘을 가지고 위험한 세상의 바다에 뛰어 들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올 해는 닭의 해입니다. 그리고 그해에 태어난 아이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하기 위해 부끄럼 없는 세월을 보냈다고 말할수있게 그렇게 힘차고 용기있고 노력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아침을 여는 마음으로 2005년을 맞이할 것을 다짐하며

김 희 현(93년생, 대천초등학교)



2005년이 되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어엿한 중학생이 된다.

중학생이 된다 생각하니 기대도 되고 두렵기도 하다.

이제부터는 어른스러워져 동생과도 싸우지 않고 누나답게 혼내주기도 하며 어른스럽게 굴어야 할 텐데…

막상 2005년을 맞이하는 마음을 글로 쓰려니 아무생각이 떠오르질 않는다.

우선 태어난지 12년이 됐다니 어른들이 말하는 강산이 한번 변했다.

나에게도 변한 것은 많다.

애기에서 청소년이 됐고 중학교에 들어간다. 머리도 짧게 자르고 치마 교복도 입고…

서울에서 살다 아버지 고향인 보령으로 내려와 대천초등학교를 다니며 많은 친구들도 사귀었다.

보령에서 가장 역사가 깊다는 대천초등학교의 생활을 돌아보면 재미난 일도 있었고 추억에 남는 일도 많았던 것 같다.

끔찍이도 날 아껴주시던 염선희 수녀선생님, 공부보다 체력이 우선이라며 하루에 운동장 두바퀴를 꼭 뛰게 하시던 조영환 선생님, 유난히 체육을 좋아하셔서 다른반과 축구시합을 자주하시던 5학년 담임선생님, 엄마 같은 6학년 담임선생님 등 막상 초등학교 졸업을 한다니 지나간 일들이 떠오른다.

동생과 싸워 부모님께 혼났던 일, 성적이 떨어져서 혼날까봐 거짓말 했다 들켜 아빠한테 더 많이 혼났던 일 등 등…

2005년은 새롭게 출발해야겠다. 내가 태어난 해이며 중학생이라는 새로운 생활에 적응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중학생이 되면 무엇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아직 잘 모른다.

하지만 닭은 세상의 아침을 여는 동물로 초등학교때 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 세상을 여는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알찬 2005년이 될 것을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