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1만의 도농 복합 작은 도시인 보령시에 인질강도 사건, 남포 삼현리의 60대노인 변사사건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자 이 같은 큰 사건에 익숙치 않았던 주민들은 많이 놀라 불안에 떨었다.
하지만 보령경찰서의 신속한 대응과 과학수사로 농협인질강도 용의자 18일, 광천 한우 중매인 살해 용의자를 12일만에 검거하는 등 올 한 해는 보령경찰서의 위상을 높였던 한 해였다.
보령서는 범행 당시의 현장상황 목격자 및 피해자진술, 유류품상태, 각종 제보 등으로 다각도 수사를 벌여 오던 중 CCTV판독과 금융거래내역 등으로 그동안 안모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집중적인 수사를 벌여 농협인질강도를 검거했다.
한편 용의자 안모씨는 수산물 판매상을 해오면서 신용불량자로 등록이 돼 은행거래가 불가능해지자 동생 계좌를 이용해 경주권(경마, 경륜, 경정) 구매대행업체인 팡팡레이스에 인터넷으로 접속 2년전부터 경주에 투자해 6천여만원을 탕진하자 다급한 나머지 평소 거래하던 농협 현포지소를 상대로 범행을 시도했다.
2월 - 황대식 시의원 위안부누드 옹호파문
시민사회단체 사퇴 촉구
2월의 키워드는 단연 위안부소재 누드옹호 글을 게재한 웅천읍 황대식 시의원이다.
위안부를 소재로 한 이승연씨의 누드사진으로 전국에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보령시의회 황대식 의원이 이를 옹호하는 글을 인터넷에 게시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보령시민참여연대·전교조·농민회 등 시민 사회단체는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보령시청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이 전국 네티즌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게되자 황 의원은 공개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수습에 나섰으나, 이번 파문이 의원직 사퇴 요구로까지 확산되면서 결국 황의원은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잠잠해지자 3월 2일 황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철회했다.
3월 - 성난 웅천주민 시청점거
이시장 “자문결과에 승복하겠다” 는 약속이행촉구
이시우 시장의 ‘도시계획위원회 자문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주민과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웅천산업폐기물매립장증설을 반대하는 웅천주민 1천여명이 시청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웅천산업폐기물매립장 증설 반대투쟁위원회(상임위원장 최영철)와 웅천주민 1천여명은 2월 29일 오전 대천역 광장에서 보령시장의 ‘자문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주민과의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시청 정문 앞에서 반대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는 보령화력증설반대주민, 서천군 서면주민들도 폐기물매립장 증설반대를 주장하며 시위에 합류해 웅천폐기물 매립장 증설반대가 보령전역, 인근 군까지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2003년 7월18일 시청 집회시 시장이 주민들 앞에서 말한 “보령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라며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하지만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에 주민들은 시 청사를 점거, 밤 10시 30분 자진해산하기까지 농성을 벌이며 시장을 기다렸지만 끝내 이시우 시장은 주민들 앞에 나타나지 않아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4월 - 류근찬후보 여의도입성
유명방송인에서 제17대 국회의원으로 화려한 변신
자민련 류근찬 후보가 ‘제17대 보령·서천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대통령 탄핵여파로 인한 열린우리당의 우세속에서도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 내 유명 방송인에서 정치인으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
15일 당선 사실이 전해지자 류근찬 당선자는 당선 소감을 통해 “주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여러분 곁에 항상 같이 있어 즐거움과 고통을 함께 할 것이며 공약으로 밝힌 일들을 기필코 실현해 살 맛 나는 세상을 만들고자 분골쇄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종 정치 이슈로 투표에 많이 참가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낮은 투표율을 보인 이날 개표는 16일 새벽 2시경 보령선관위원장(위원장 김한수)의 류근찬 후보당선 선언으로 제17대 국회의원 선거가 종료됐다.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 류근찬 후보가 30,569표(39.4%)를 얻으면서 대통령 탄핵 여파로 열린우리당 김명수 후보(23,260표, 29.9%)와 경합을 벌일 것이라는 지역민들의 예상과는 달리 시종 앞서 나가면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5월 - 바다의날 기념식 대천해수욕장서 개최
'어촌과 관광’주제, 실질적인 어촌관광활성화 계기 마련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충남도와 보령시가 주관한 제9회 바다의 날 행사가 31일 대천해수욕장 제1주차장에서 이헌재 국무총리 직무대행, 장승우 해양수산부장관, 심대평 충남지사, 이시우 보령시장, 천옥석 시의장, 류근찬 국회의원 등 각급 기관단체장, 수산인, 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행사는 국악관현악단 연주와 주산산업고 농악공연 등 식전행사로 시작됐으며,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영상 메세지, 유공자표창, 바다보전 및 자율어업보전 결의문낭독, 전국 11개 시 도에서 채취된 바닷물 합수식, 치어방류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열린 바다의 날 행사는 도시민들에게 가보고 싶은 어촌마을을 레저와 관광지를 연계 홍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개최됐다.
따라서 일회성 행사가 아닌 도시민 갯벌체험 등 다양한 행사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기회 제공, 실질적인 어촌관광을 활성화하는 계기마련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또 기념식과는 별도로 도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1박2일 코스의 어촌체험 여행 프로그램과 바다사랑 사진전, 갯벌 생태체험, 신비의 바닷길 축제, 섬 탐방 등 다채로운 행사가 보령시 일대에서 열렸다.
6월 - 웅천역광장에 폭탄 떨어져
F5B 공군전투기 연습용 폭탄 오폭사고
6월 1일 오후 4시 10분경 상가, 인구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는 웅천읍 웅천역 광장 남쪽 주차장에 F-5B 공군 전투기의 오폭 사고가 발생했다.
오폭으로 인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주차장 아스팔트가 가로 30cm, 세로 50㎝, 깊이 20cm 정도의 타원형으로 파였으며 50m 떨어진 웅천역 개찰구 입구까지 탄두가 날아갔다.
또 연습용폭탄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아스팔트 파편으로 인해 인근에 주차된 차량 2대가 긁히고 앞면 유리창에 금이 갔다.
당시 웅천역 안에는 오후 4시 23분 출발하는 새마을호 열차를 타기 위해 승객 6~7명과 역무원 등 10여명이 있었으며 연습탄이 떨어진 장소 주변은 광장 확장공사로 인해 건물을 모두 철거한 공터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현장을 목격한 이모(70세)씨는 “웅-하는 비행기소리가 들린 후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1m정도 보였다”며 “실제탄 이었다면 북한의 용천역 폭발사고 이상이었을 것”이라고 대책을 호소했다.
7월 - 임대식의원 후반기 의장 피선
주민에게 박수·축복받는 의회
화합하는 의회상 정립에 최선 다할 터
민선4기 보령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임대식(대천1동)의원이 당선돼 후반기의회를 이끌게 됐다.
보령시의회는 제77차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치러 임대식의원과 박수만 의원이 3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를 벌인 결과 임대식, 박수만의원이 각각 8표씩 동표를 얻어 의회규정에 따라 연장자인 임대식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됐다.
부의장에는 김충수의원이 의회운영위원장 김철영, 총무위원장 김규태, 산업건설위원장 이영호의원이 당선돼 후반기의회를 이끌게 됐다.
임대식 의원은 후반기 의장공약사항으로 △의정보고서 예산확보 및 기획협조 △의정활동비를 최대한 의정활동에 사용토록 하고 △의정예산을 절약 년말 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에 사용 △의원간의 화합과 친목을 통한 갈등해소 △의장단회의를 신설해 의원들에게 의정활동을 위한 정보제공 △시민단체 언론매체와의 유대강화 △주민숙원사업해결 △각 사회단체 참여 축사지양 △시민의견수렴 시정에 반영 등 9가지의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8월 - 룩스페스타 대천해수욕장 먹칠
불꽃과 빛의 축제 2004 대천룩스페스타(조직위원장 이덕화)가 7월 17일 화려한 막을 올렸으나 대부분의 일정이 1~2회 정도의 공연만 하고 취소돼 이에 따른 협력업체들이 20~30억원의 피해를 봤다며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하는 등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이들 피해업체들은 “룩스페스타 행사 내용안에 보령머드축제가 들어가 있고 시와 충남도 문화관광부가 후원하는 등의 내용을 보고 투자 해 피해가 커졌다”며 “시 차원에서 어떠한 해결 노력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피해업체들은 2004 룩스페스타 조직위원회 주최 (사)대천관광협회·주)하나컴스·주)한화 KMTV 주관, 충남도·보령시·한국관광공사·SBS 후원으로 팸플릿에 돼 있고 7월 17일부터 8월 21일까지 36일 동안 매주 토요일 6회에 걸쳐 세계불꽃콘테스트와 멀티레이져불꽃쇼, 대천루미나지오니 대천세계맥주축제, Summer Music Festival, BIG 5 concert(신승훈, 7080, 윤도현밴드) Sexy Woman power concert-베이비복스, 디바, 샤크라, 이승철), 제7회 머드축제 등을 내용으로 한 대규모의 행사가 열린다고 해서 휘장사업, 행사장 내의 임대계약 등을 맺고 투자했으나 행사가 초기 1, 2회 정도에 그치고 처음 약속했던 SBS방송 역시 이뤄지지 않았으며 세계 맥주 축제 역시 국내 모 기업체만이 참가해 맥주장사만 했다고 주장했다.
9월 - 농민들 식량주권사수 울부짓다
정부의 쌀개방을 우려하는 보령농민들이 9월 10일 대천역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본격적인 쌀개방 반대투쟁에 나섰다.
지난해 멕시코 칸쿤에서 세계농업을 말살하는 WTO체제를 비판하며 자결한 한농연 제 2대회장 이경해씨의 추모제로 시작된 이날 집회에는 이종협 보령농민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보령농민대회를 이시우 보령시장, 임대식 시의장, 이준철 농협보령시지부장, 각 농민단체 단체장, 농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농민들은 “국제농산물시장을 장악한 거대 곡물자본의 기업 활동목표는 오직 이윤추구에 있으며 농작물과 가축의 질병관리 환경과 생태관리 검역등 식품안정성과 관련한 국제 농산물시장의 통제장치는 터무니 없이 허술하다”며 “생명과 환경을 위해서 쌀 추가 개방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쌀을 추가 개방해 결국쌀산업이 무너지면 국민은 안전한 식량 안정적인 공급자를 영원히 잃어버릴 것”이라며 “농민은 농업파탄, 농촌붕괴로 국가경제에 막대한 부담이 될것이며 정부당국은 식량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무능한 존재로 전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행사를 주관한 농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쌀 소비자인 국민과 쌀 생산자인 농민들 그리고 정부당국이 함께 하는 공개토론과 합의 과정을 거쳐 협상에 임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쌀 수입개방 협상에 참여한 9개국과 지난 5-6월 1차협상을 각각 벌인뒤 태국과는 2차협상을, 중국 미국과는 3차 협상까지 진행했다.
10월 - 농협간부 공금횡령
쌀 납품대금 차명계좌로 받는 수법이용
10월에는 농협 간부가 회계책임자 여직원과 함께 농협 미곡처리장에 근무하면서 납품대금을 차명계좌로 받는 등의 수법으로 33억여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해 가뜩이나 어려운 농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보령경찰서는 9월 25일 미곡처리된 쌀을 납품하고 대금을 법인통장이 아닌 차명계좌로 받는 수법으로 33억을 횡령한 주포 농협 황모(46)씨와 회계담당자인 신모(33)씨에 대해 업무상횡령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들로부터 제반업무를 처리하는데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2천5백만원을 수수한 전무 이모(54)씨에 대해서도 배임수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과 농협에 따르면 황씨와 신씨는 지난 2001년부터 신씨의 제부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든 후 거래처인 서울 양재동 모 공동체에 쌀 납품대금을 농협법인통장이 아닌 차명계좌로 송금해 줄 것을 부탁해 송금 받는 한편 김·이씨 등이 원료곡을 납품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들이 원료곡을 납품한 것처럼 허위서류를 만들어 차명계좌로 납품대금을 송금 받는 수법으로 지난 4월 10일까지 33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다.
11월 - 보령머드축제 대한민국상품대상선정
보령머드축제가 (사)한국상품학회가 주관하는 제5회 대한민국 상품대상 레저문화 수상자로 결정됐다.
보령머드축제의 상품대상 수상은 지난해 8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올해 개최된 제7회 보령머드축제 현장심사 결과 최종 결정된 것으로 국제 상품학회(IGWT)에 발표, 상품의 국제적 경쟁력 및 해외 홍보활동의 기회가 제공된다.
이 같은 성과는 보령시가 갯벌의 무한자원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머드 국산화에 성공, 머드화장품 출시 및 머드축제를 개최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보령머드 화장품의 우수성에 대한 대중화에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
또 갯벌 극기훈련 등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44개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해마다 150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축제에 참여하고 있어 보령머드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대한민국 상품대상에는 레저문화 분야에 보령머드 축제를 비롯, 친환경 분야 청풍(공기청정기), 디자인 분야 삼성전자(디자인그룹)와 아이리버(MP3), 기술혁신 분야 참존화장품, 국제경쟁력 분야 오로라월드(완구) 등 6개 기업 및 자치단체가 각각 수상자로 결정됐다.
12월 - 무창포항어촌관광단지 선정
무창포항이 어촌관광단지 후보지로 선정돼 본격적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무창포항이 12월 15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어촌관광단지로 선정돼 올해 안에 기본 설계 및 실시설계를 발주한 뒤 2009년까지 연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국고 예산 60억이 지원된다.
지난 15일 해양수산부 발표에 따르면 어촌의 소득증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어촌관광후보지를 3개 모델로 나눠 총24개소를 선정 오는2009년까지 4700여억원을 들여 지역 및 해역별 특성을 고려한 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바다를 직접체험 할 수 있는 관광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어촌관광진흥종합대책 지원계획을 수립 유형별 3개 모델 대상후보지를 수요를 조사해 최종 선정됐다.
따라서 시는 대상사업으로 돌살어업체험어장조성 및 가두리 잔교낚시터 조성사업과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석대도까지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의 바닷길, 조개잡이 체험장 등 관광과 어촌에 걸 맞는 사업을 구상중에 있다.
이로써 무창포는 본 사업이 완공되면 지방어항과 무창포 해수욕장, 신비의 바닷길을 거점으로 해 전천후관광과 어촌이 어우러져있는 곳으로 주제에 가장 알맞은 관광어촌조성으로 전국에 손색이 없는 곳으로 탈바꿈해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5.1.14 화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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