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역세권 도시개발구역 지정에 따른 시민 공청회에서 보령시 의회 성태용의원(대신동)이 시에서 내놓은 도시개발계획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주목된다.
보령시는 지난 19일 오후 2시, 대천문화원에서 일반 시민 및 기관단체장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천역사 이전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궁촌동 일원 3만9천평을 개발, 균형있는 시가지 발전 유도와 함께 광역 교통지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토론자로 나선 성의원은 이 같은 큰 틀에 대해서 공감을 같이 하면서도 시의 일부 당초계획 수정은 불가피하다는 내용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성의원은 우선, 역사 이전시 기존 도심상권의 공동화 현상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내면서 "대천시의 역사와 애환이 서려있는 각종 시설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이 먼저 수립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인근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도 함께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시는 기존 중심지의 상황타개책을 보다 철저하고 종합적인 측면에서 다룰 필요가 있다며 "단편적이고 임기응변적 대응으로는 결코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기술적인 계획이 미리 서지 않으면 오는 2003년을 기점으로 공동화는 예상보다 빨리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성의원은 "새로운 역사 주변에 동선이 2차로 밖에 계획되지 않아 접근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철도청이 2차로를 더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꼼꼼히 지적. 참석자들로부터 사전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평을 얻었다.
그는 또 대천해수욕장에서 역 방면 진입시 좌회전에 따른 교통정체 등이 우려된다며 기술적 검토를 주문했다.
성의원은 이날 대천천과 궁촌천의 천혜요건을 살린 친환경적 개발의 필요성도 강조하면서 "이 두 천을 자연형 수변공간으로 가꾸어 관광보령의 또 다른 자랑거리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렇게 될 경우 궁촌천과 대천천, 해안도로와 연계, 시민과 관광객의 휴식공간으로도 손색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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