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하면서 나라가 온통 시끄러웠다. 이날 코스피 10대 기업 시총만 약 129조원이 증발했고 코스닥 시가총액은 하루 동안 약 43조원이 증발했다. 두 시장 시총을 합치면 이날 주가 폭락으로 날아간 금액만 235조원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같은 날 통영 재래시장에서 상인들과 활짝 웃으며 휴가를 즐겼다.

“1945년 8월15일은 광복절이 아니다. 홍범도 흉상을 옮겨야 된다.”. 지난해 열린 보수단체 강연회장에서 신임 독립기념관장 김형석이 한 말이다. 그는 8월15일 광복절을 강하게 부정하면서 1948년 8월15일이 대한민국이 시작되는 날 이라고 주장했다.

김형석의 논리대로라면 1948년 8월15일에 대한민국이 건국됐고, 그 이전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 국적은 일본이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 같은 화상을 제13대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했다. “돼지 눈에 돼지가 보이고 부처 눈에 부처가 보인다”는 이성계와 무학의 일화가 여기에 부합한다.

‘권익위’ 부패방지국 김 모 씨가 지난 8일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청탁금지법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패방지국의 국장 직무 대리로서, 김건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의 응급 헬기 이용사건 등의 조사를 지휘했다. 숨지기에 앞서 김 씨는 김건희 명품 가방수수 사건 종결 처리와 관련해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해서 괴롭다”고 하소연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김 씨의 죽음도 죽음이지만 정치권의 싸움질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수사 외압의 피해자라로 볼 수 있다"며, "상임위 차원에서 진상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은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즉각 반응했다.

이에 앞서 2021년 12월10일 이른바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유한기씨의 극단적 선택을 시작으로 모두 5명이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나같이 이재명 주변 인물들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재명이 몸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민주당은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맞섰다. 그 때나 지금이나 비렁뱅이들끼리 자루를 찢고 있는 격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가 지난달 30일 매각됐다. 매각금액은 100억 원이다. 상속세 17억 원에 발목을 잡혔다는 게 3남인 김홍걸 전 의원의 설명이지만 매각에 앞서 은행에서 이미 96억원에 근저당을 설정했다. 이희호 여사는 생전에 “동교동 사저는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사용한다. 만약 지자체 및 후원자가 매입해 기념관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보상금의 3분의 1은 김대중 기념 사업회에 기부하며, 나머지 3분의 2는 김홍일·홍업·홍걸에게 균등하게 나눈다.”고 유언했다. 그러나 이 여사의 이 같은 유언은 지켜지지 않았으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던 김대중의 어록은 아들 홍걸로 인해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