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와 여당, 그리고 류희림 방심위원장과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보는 MBC는 항상 눈에 가시다. MBC가 진보·좌파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고 또 매우 편향적이라는 게 그 이유다. 그러나 이 같은 생각은 그들만의 잣대일 뿐 시청자들의 평가와는 거리가 멀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평가하는 시청자평가지수 부터 ‘시사인’ 조사, ‘시사저널’ 전문가 조사, 미디어미래연구소 조사, 그리고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조사는 물론이고 심지어 KBS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MBC가 신뢰도 1위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기예보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표현한 숫자 '1'과 김건희 관련 보도 등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선거방송심의위’가 MBC에 내린 제재 17건에 대해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모두 받아들여 MBC 보도가 정당했음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CBS 4건을 비롯해 JTBC와 YTN 등 모두 12건의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법원이 받아들였다. 한마디로 이들 두 기관과 대통령실이 개망신을 당한 셈이지만 이들은 이에 대해 일체 말이 없다. 그래서 국민 여론이 싸늘하다. 방송을 장악하기 위해 투입한 ‘극우 이진숙’의 행태도 지켜볼 일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꽃은 이진숙이 방통위원장으로 적합한지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꽃은 여론조사를 통해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고, 그 결과 ‘차기 방통위원장으로 부적격한 인물’이란 답변이 55.8%로 ‘적격한 인물’(24.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저질중의 저질인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더 가관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노조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류희림의 연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100%가 류희림 위원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요한 것은 윤 정권이 MBC를 아무리 짓밟아도 국민들이 결코 동의하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윤 정권을 비웃기라도 하듯 MBC 뉴스 신뢰도와 MBC 유튜브 시청률은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고,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