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당진시 석문면 스마트축산단지(돼지축사) 건설 문제에 대해 "도민들과 싸우면서까지 추진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일 충남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도정 2주년 소회를 밝히는 자리에서 당진 스마트축산단지와 관련한 질문에 "당진시 석문면과 보령·서천의 간척지에 시범적으로 30만 두 정도의 축산단지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중 당진의 반대가 심한 상황"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계획이 확정이 되면 자세한 설명도 하고, 주민들과 선진지 견학도 할 것"이라며 "하지만 일부 정당이 정치 공세화를 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하겠다. 당진시민 전체가 반대를 한다면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곳에 먼저 하겠다. 논산은 추진을 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이다, 지난 2년 동안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보였느냐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 지도부가 되려는 분들은 집권여당의 비전과 대한민국이 나갈 방향을 제시해야 함에도 미흡한 부분이 있어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지난 총선 때 총선 참패를 가져왔다면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총선에 대한 책임과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집단 지도체제로 갔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도정에 대해서는 예산이 증액된 일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충남은 염치와 체면을 중시, 속내를 덜 드러내다보니 경쟁에서 밀린 부분이 있고, 아쉬움이 있다"며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의 역대급 긴축 재정 상황속에서도 도 예산이 8조 3000억 원으로 (기존 대비 30% ) 증액됐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