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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 제3지대 정당, 과연 생존할 수 있을까
2024년 01월 30일 (화) 11:28:15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선거철만 되면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국민의 심판대에 오른다. 이른바 ‘제3지대 정당’들이다.

제3지대 정당의 시초는 ‘통일국민당’이다. ‘통일국민당’은 1992년 1월 국내 대재벌인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정주영이 대통령의 꿈을 꾸며 창당했다. 창당과 함께 대학교수 출신인 김동길이 추진 중이던 ‘새한당’을 흡수했다.

‘통일국민당’은 1992년 3월 실시한 국회의원선거에서 정주영의 막강한 재력에 힘입어 지역구 24명, 전국구 7명 등 모두 31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는 성공을 거뒀지만 같은 해 12월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정주영은 16.3%를 얻는데 그쳤다. 

그리고 김영삼 정권의 탄압을 견디지 못한 정주영은 1993년 2월 정계은퇴를 선언했고 ‘통일국민당’은 막을 내렸다. 창당 2년 6개월만이다

한국 정치사에서 성공적으로 제3지대를 구축한 정당은 충청권의 보수정당인 이른바 ‘자민련’이다. ‘자민련’은 민주화 이후 TK가 주류인 보수정당 vs 호남이 주류인 민주당 양당 체제에 반감을 가진 충청도를 기반으로 세를 구축했다. 그러나 ‘핫바지론’을 내세운 ‘자민련’ 역시 양당체제에 반대하는 정서를 담아내지 못했고, 양당 캐스팅 보트가 전부였다. 결국 충청권을 대변한 마지막 보수정당인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하면서 당의 운명이 막을 내렸다.

‘국민의당’은 2016년 2월 2일 창당해 2018년까지 2년 여 동안 존재했다. 국민의당은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고, 당시 천정배 의원이 추진 중인 ‘국민회의’와 통합했다. 원내대표로 주승용 의원이 추대됐다. 이후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을 공동대표로 지도부를 구성하고 공식 출범했으나 ‘바른정당’과의 합당, ‘민주평화당’의 탄생 등 각종 우여곡절을 겪다가 ‘바른미래당’이 창당되면서 해산됐다.

바른미래당은 총 30석으로 출발했지만 불과 창당 2년여 만에 각종 내부 갈등과 지지율이 정체되기 시작했고 유승민 의원의 친유계가 새로운 보수당을 창당하면서 분당됐다. 2020년 2월 24일, ‘바른미래당은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민생당‘으로 합당하게 되지만 결국 의원수 16명을 남긴 채 창당 2년 만에 공중분해 됐다. 이 과정에서 손학규가 정계를 떠났다.

그리고 오는 4월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또 다시 ‘제3지대 정당’을 표방한 세력들이 고개를 들었다. 대표적인 게 이낙연과 이준석이다. 이들 역시 거대 양당에 실망한 국민들에게 새희망을 심어준다는 게 목표다. 그러나 이낙연은 5선 의원과 전남지사에 이어 총리를 역임한 세월만큼 낡은 인물이다.

그래서 이낙연이 시대정신을 담아 낼 것이란 평가는 그리 높지 않다. 이준석에 대한 기대치도 두고 볼 일이다. 이준석은 연일 양당과 차별화를 선언하며 정책과제를 발표 중에 있다. 65세 이상 ‘지하철무임승차폐지’라든가 ‘연금개혁’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준석의 이 같은 공약과 그가 추구하는 새로운 정치가 국민들에게 먹힐지는 미지수다. 정치가 변화를 거부하는 만큼 상당수 국민들도 변화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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