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리조트가 제출한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신청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반대서명에 나섰다. 

충남도는 지난 10월부터 이번 달 말일까지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에 대해 보령시 관광과에 서류를 비치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기간을 갖고 있다. 

명천동과 창동리 주민들에 따르면, 승인신청서를 면밀히 검토해본 결과 주민들에게 이익은 단 하나도 없고 환경재앙덩어리만 안게 됐다며 반대서명의 뜻을 밝혔다. 

향후 골프장의 장기간 농약 살포 등으로 마을에 심각한 환경재앙과 야간 개장으로 인한 빛과 소음 등으로 안락한 주거환경과 농작물 등에 대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 4년간 긴 공사로 소음·분진·산사태 등 위험이 초래되고,명색만 관광단지 조성이고 당해 주민들의 소득에 전혀 도움이 안되며, 장기적으로 마을과 농토의 수자원 고갈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주민들에게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던 수 십만평의 숲이 사라지고, 그 대신 오염물질을 내뿜는 공간으로 완전 180도 바뀌므로 대규모 생태환경의 악화도 필연적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이미 시행된 환경영향평가와 주민설명회를 볼 때 너무 부실하게 진행돼, 앞으로 수달 등 천연기념물과 중요한 매장문화재의 치명적인 소실이 예상되므로 주민 연명으로 반대의견서를 제출한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이미 제출된 환경영향평가서를 보면 생태적인 조사에서 그 흔한 꿩이나 가재조차 빠진 부실한 조사로 진행됐으며, 감독기관인 보령시나 금강유역환경청이 이 부실을 용인한 것은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생태1등급지역이 적법하게 2등급으로 떨어졌는지와 세 명만 참가한 채 진행된 주민공청회가 적법성이 있는지 상급 기관에 유권해석을 물을 예정이다. 

이 지역은 급경사로 산림청 산사태 고시지역이고, 공주대를 비롯한 연구에서 지난 30년간 통계를 볼때 보령을 비롯한 충남 서해안은 매년 호우경보가 발령돼 이미 한반도에서 최대 다우지역의 한 곳으로 예상되는 만큼 토목공사도 특별한 공법으로 시공해야 재난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충남도에 제출된 환경영향평가서를 보면 이같은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이 없이 형식적이고 부실한 조사가 태반이다. 

대천리조트(대표이사 최재희)는 2021년 7월 보령시와 관광단지 MOU를 체결하고 지난 7월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신청을 보령시를 거쳐 충남도에 올라가 있다. 

이 사업의 타이틀은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지만 사업주체가 개인회사이므로 철저하게 이익 창출구조로 계획돼 있어 주민들의 의사나 환경보존에 소극적이어서 반대에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