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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북면, 가뭄으로 모내기 '차질'
2001년 06월 12일 (화) 00:00:0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면내 4개 소류지 바닥 드러내
농업용수부족 근본대책 '절실'

<천북>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천수답이 많은 천북면 일부 농민들이 농업용수 부족으로 모내기를 하지 못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5일 현재 천북면은 전체 경지면적 1008ha 가운데 947ha(전체의 93.9%)의 논에 모내기를 마쳤으나, 나머지 61ha의 논은 농업용수가 부족해 모내기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이미 모내기를 끝낸 논마저 물부족으로 모가 말라죽으면서 다시 모내기를 해야 하는 등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큰 저수지가 없는 천북면의 농업용수는 대부분 소규모 소류지로부터 공급받는데 면내 8곳의 소류지 가운데 하만3리소류지와 하만소류지, 학성소류지 등만이 5-30%의 저수율을 나타내고 있을 뿐 사호소류지, 학성소류지 등 나머지 4개 소류지는 5월말부터 이미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그 동안 천북면은 면내 양수기 121대와 전기모터 1075대, 송수호수 10.7km를 동원, 천수답 물대기에 힘을 기울여 왔다. 또 6월 들어서는 가뭄대책 상황실을 개설해 가뭄상황파악과 양수장비를 지원하고 있고 5일 12개의 소형관정을 개발했으나, 예정된 30개의 관정을 모두 개발한다해도 논 15ha에 사용할 정도밖에 안돼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농민(천북면 장은리)은 "2만여평의 논중 고작 1/5가량만 모내기를 했다"며 "이달 말까지 비가 오지 않는다면 올 벼농사는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으로선 하늘만 쳐다보고 있어야 할 판"이라며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천북면의 한 관계자은 "천북면에는 큰 산이나 하천, 저수지 등이 없어 비가 오지 않으면 관정이나 소류지에 의존해 농사를 지을 수 밖에 없다"며 "관정개발과 폐금광갱도개발 등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의 시급한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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