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가 지켜야할 것은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충남도민'
'일본 오염수 해양투기를 왜 우리 정부가 나서서 홍보하나, 세금이 아깝다' 
충남시민단체가 충남도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도민의 우려를 충남도정신문을 통해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치부한 데 대한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윤석열정권퇴진충남운동본부, 충남환경운동연합은 26일 오전 11시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규탄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도민의 안전을 위해 힘써야할 충남도가 일본과 도쿄전력의 이익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김태흠 도지사가 지켜야할 것은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충남도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충남도는 <충남도정신문>(발행인 행정부지사)은 지난 15일자 제 978호 9면에서 '안전한 우리 수산물 안심하고 드세요'라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통해 '방사능 물질이 어류에 농축돼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우려 등에 대해 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우려 등을 :가짜뉴스' 또는 '괴담'으로 단정했다.
이에 대해 충남시민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일본 정부는 1993년에 러시아의 핵폐기물 해양투기에 대해 '바다는 방사능 쓰레기장이 아니다'라며 투기 중단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 일본은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버리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30년 전의 일본처럼 강력 항의해야 할 충남도가 도정신문에 일본 방사능 해양투기가 문제가 없다고 홍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충남도에 대해 "적어도 도민의 안전을 위해 국제사회에서 반대 목소리를 높여 일본의 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미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7개 시군이 바다와 접해 있는 충남에서 도민의 의견을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에 전달해야 할 충남도가 입증되지도 않은 정보로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을 옹호했다"고 꼬집었다.
이진구 전국농민회충남도연맹 의장은 규탄발언에서 "도민은 물난리로 난리인데, 도정신문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정당화하는 내용으로 한 면을 가득 채웠다"고 비판했다. 박정섭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얻는 이익은 없다"며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선태 충남도의원(천안10·더불어민주당)도 25일 제34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도정신문은 10억 원(2023년 기준)이 넘는 도민의 혈세로 만들어지는 도민의 신문인데 국민의 혈세로 일본을 대변하는 웃지 못할 현실이 벌어졌다"며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