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4.11 목 09:40
의정비, 시립노인병원
 
> 뉴스 > 읍·면·동
     
[박종철 칼럼] ‘효도’라는 그 한마디(1)
2023년 07월 11일 (화) 11:46:58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한 때 '효도계약서'라는 말이 유행했다. 부모자식간의 재산 다툼이 법정으로 옮겨가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나온 신조어다. 부양을 외면한 자식을 상대로 물려준 재산을 도로 찾으려는 소송이 늘고 있고, 또 재판에서 패하는 결과가 빈번하자 이 같은 말이 나왔다.

따라서 ‘동방예의지국’이니 ‘효도’의 나라니 하는 표현은 이제 옛말이 됐으며, 유교의 기본인 三綱五倫(삼강오륜)이나 反哺之孝(반포지효)와 같은 교훈도 서당 골방얘기가 됐다. 더 심각한 것은 부모재산을 놓고 형제자매간의 다툼과 고소고발은 물론 부모까지 살해하는 사건을 접해도 이 사회가 크게 놀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영국의 문명비평가 아놀드 조셉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 1889~1975)는 “한국이 전세계에 공헌할 수 있는 아름다운 전통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효도”라고 말했다. 서양에 없는 효도에 그는 크게 놀랐고 한국식 효도를 세계에 알리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에 대한 결과는 알려진 게 없다.

불서는 “현세에서 옷깃을 한번 스치는 인연은 전생에서 억겁의 연분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인연’에 대해 풀이했다. 그렇다면 부모자식간은 전생에 몇 억겁의 인연이 있었기에 만남이 가능했을까. 물론 이 같은 논리는 과학적으로 성립되지 않는다.

그러나 부모자식간의 인연은 하늘이 내린 그 어떤 것보다 값지고 소중하다. 그래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으며 재물로 편을 가르고 탐욕에 눈이 어두워 부모를 버리면 자신도 같은 일을 겪게 된다. 시부모를 멀리하는 며느리가 훗날 시어미가 되는 것 또한 인간사중 하나다. 하지만 이 같은 논리는 이제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효도’라는 그 한마디가 가지고 있는 가치도 실종됐다.

부동산과 부조금 문제로 어머니 장례식날 아버지를 폭행해 살해한 자식이 있는가하면 보험금을 타기 위해 부모를 청부 살해하는 일쯤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신이 낳은 아기를 몇 시간도 안 돼 살해하거나 영아를 매매하는 사건도 크게 늘었다. 이른바 ‘천륜’이 깨진 셈이다. 오로지 돈만 있으면 된다는 그릇된 생각과, 사회윤리나 효의 덕목을 따지는 것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인식 탓이다.

보령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보령신문(http://www.charm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가장 많이 본 기사
보령도서관, 당신의 내일을 소장 중
보령시청소년참여위원회 위촉식 개최
천북면, 관내 30개소 경로당 방문
3월 중 열심히 일한 공무원 선정
미산초, 국악 교과서음악회 공연 관
보령소방서 박정승 소방장 ‘제29회
[박종철 칼럼] 유권자와 정치인의
무궁화수목원으로 봄나들이 오세요!
보령해경-중부발전, 업무협약 체결
보령해경, 수상레저 안전관리 강화
 
우편번호 33436 충남 보령시 신설 3길 11, 1층(동대동, 모스트센터) | Tel: 041)936-0005 | Fax:041)935-1356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연중
Copyright 2009 보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jong86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