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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인의 세상읽기] 인공섬과 행정의 신뢰
2023년 07월 04일 (화) 11:57:15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2014년 보령시는 고용 창출과 세수를 증대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명분으로 화상경마장 유치를 추진했다. 유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화상경마장이 시민들의 사행성을 조장하고 가족 단위의 건강한 상식을 가진 관광객들이 외면함으로써 경마장 인근 지역이 슬럼화되고 우범지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화상경마장 유치계획은 찬성하는 일부 주민들과 반대하는 시민들 간의 강한 대립과 불신만을 남기고 이렇다 할 설명 없이 슬그머니 사라졌다.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해 설명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 시민들은 행정의 신뢰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다.

기사를 보니 대천해수욕장에서 2.4km 떨어진 소녀섬 주변에 인공섬을 조성하여 이곳을 카지노와 리조트 등을 포함한 서해안 최고의 해양관광 명소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김동일시장과 집행부의 적극적인 의지는 물론이고 김태흠지사가 이를 지원하겠다는 내용도 찾을 수 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시장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보령의 바다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가득 차 있는 듯하다. 충분히 진심을 느낄 수 있다. 인공섬의 건설을 계획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나왔을 것이다.

그런데 기사를 읽으면서 이 사업에 대한 몇 가지 의문들이 계속 머리에 남는다. 첫 번째가 4조원의 막대한 건립비용을 전액 민자 유치로 추진하면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는 10역의 예산은 시비와 국비를 들여서 하겠다는 것이다. 예산의 부담도 문제지만 아직 타당성 조사도 끝나지 않은 사업을 지나치게 홍보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금리가 오르고 국내외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출자한다고 해도 선뜻 투자하겠다는 곳이 있을지가 두 번째 의문이다. 액수 면에서 비교도 안되는 인근 시군의 관광조성 사업이 수차례 투자가 무산되는 경험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또 카지노 같은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서 너무 낙관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이렇게 대규모의 인공섬을 조성하면 자연환경에 대한 파괴와 생태계의 변화는 불가피해 어민들의 동의와 쉽지 않은 환경영향 평가를 통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오랜기간 많은 대형 운송장비들이 해수욕장을 지나가게 될 것인데 관광객들의 안전과 상인들의 불편은 고려를 해봤는지 솔직히 묻고 싶다.

“관광객들이 보령에 오면 가장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간담회장에서 한 얘기다. 시민들은 지지부진한 원산도의 대명리조트 건설과 섬을 잇는 케이블카 설치 등 기존의 대형사업의 진행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시장과 집행부의 의욕도 좋지만, 행정의 신뢰를 위한 보다 더 신중하고 고민 끝에 내려진 사업계획을 접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큰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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