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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 ‘차떼기’ 정치자금과 ‘돈 봉투’
2023년 04월 25일 (화) 11:46:26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윤석열 정권 출범 후 대한민국이 달라진 게 있다면 그것은 윤석열 식의 ‘공정과 상식’이다. 대통령의 안일한 사고방식은 굴종외교를 비롯한 러시아와 중국 발 불안감을 생산했고 그에 따른 국민들의 실망은 한도를 초월했다.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뻔뻔한 태도와 용기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지 알 길이 없고, 불리한 건 모든 게 지난 정권과 야당, 그리고 언론 탓이다. 그래서 세상이 어지럽다. 

어째서 보수정권은 늘 이 모양 이 꼴인가. 일제의 충견(忠犬)인 박정희에서 부터 살인마 전두환과 노태우는 물론이고, IMF로 국민들의 삶을 반 토막 낸 김영삼과 대국민 사기꾼 이명박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돌아보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여기에 독재자의 딸인 박근혜와 윤 석열 대통령까지 포함하면 그야말로 예술(?)이 따로 없으니 생각하면 웃음이 앞선다.

볼 폼 없기는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이유야 어찌됐든 당 대표 선거에 실제로 돈 봉투가 오갔다면 그것은 범죄행위로 용서 받을 수 없다. 겉으로는 정의와 양심을 외치고 한 손으로 돈 거래를 했다면 민주당은 이제 간판을 내려야 한다. 그게 국민과 지지자들에 대한 도리다.

더 가관인 것은 국민의힘의 행태다. 한마디로 자신들은 검은 돈으로부터 깨끗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과거를 돌아보면 지금의 민주당보다 한층 더 더러우면 더러웠지 결코 낳을 게 없다. 이른바 ‘차떼기’ 사건이다. 지난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은 유력 대권주자였던 이회창을 등에 업고 다양한 통로로 불법 대선자금을 긁어모았다.

이때 기업에서 ‘차떼기’로 뇌물을 받은 게 바로 ‘차떼기’ 뇌물 사건이다. 현대 마이티 2.5톤 차량 1대에 현금을 꽉꽉 채운 뒤 그 자동차를 통째로 받아 가려다 덜미를 잡혔으며, 드러난 것만 무려 823억 원이다. 당시 검찰 수사에서 밝혀진 대기업의 후원 액은 삼성이 총 452억원, 현대와 SK가 각각 100억 원이다.

SK는 당시 재정위원장 아파트 주차장에서 승용차로 20억 원씩 5회에 걸쳐 모두 100억 원을 전달했고, 현대는 LG그룹과 마찬가지로 만남의 광장에서 스타렉스 승합차에 돈을 실어 차량까지 넘겼다.

2002년 대선 당시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사건이 바로 ‘차떼기’ 뇌물 사건이었으며, 가히 창의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는 재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이 같은 역사를 모를 리 없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향해 삿대질이 한창이다. 내로남불과 제 똥구멍 구린 구석을 까맣게 잊은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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