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발전을 이끄는 주요 구성원으로서, 또한 한 집안의 든든한 가장으로서 그 어느 세대보다 더 바쁘게 생활해야 하는 40대.
지금 그들은 이 시대의 중심부에 서 있고, 그들이 속해 있는 삶의 테두리를 지켜 나가기 위해 숨쉴 틈 없이 전진해야 한다.
또 그들의 삶 저편에는 아주 어려웠던 시절이 숨겨져 있고, 그 어려웠던 시절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더욱이 숨가쁘게 뛰고 있는 지도 모른다.
여기 한 사람이 있다.
옛날, 어려운 생활 탓에 끼니도 겨우겨우, 빈 도시락을 들고 가 그 곳에 죽을 배급받아 먹던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
그 때가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가슴에 맺혀있고 또한 그 어려움으로 자신이 원하던 배움에의 길도 포기했던 만큼 자신의 후손들에게만은 그 일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생활하는 사람.
더욱이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을 되풀이하고 있는 주변의 이웃들과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려 그 행동과 마음을 늦추지 않고 있는 사람.
바로 박종만(45세, 보령시 자율방범 연합대장)씨 이다.
그의 삶이 바쁘고, 그래서 가끔 지치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후회 없이 사용하고 싶다는 박 대장을 오늘 이 사람으로 소개한다.
박 대장은 주산에서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거의 대부분의 농촌가정이 그랬던 것처럼 박 대장의 집안도 그리 풍족하지 않았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저는 야간중학교에 진학해 낮에는 아버지를 도와 농사를 짓고 밤에 공부하러 다녔죠."
그 후 박 대장은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농군의 생활을 시작했다.
"결혼을 빨리 했고 늦은 군 복무를 마친 형님이 제대할 때까지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었죠. 그 후 큰아들이 2살 되던 해에 이 곳 대천으로 분가를 했죠."
살아가기 위한 방편을 찾아야 했던 박 대장은 대천으로 분가 후 정미소 기사로 첫 직장을 얻은 후 주류도매상 직원으로 자리를 옮겨 일을 하게 된다. 그 기간이 10여년 이었다.
"거의 쉬는 날 없이 일 했죠. 그러다가 제가 주류도매상 영업과장을 할 당시 직원복리증진을 위한 작은 언쟁으로 직장을 그만두게 됐어요. 지금 같으면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좋게 해결해 나갈 수 있었던 일인 것 같은 데, 제가 성질이 급해서…."
그 후 박 대장은 대천해수욕장에서 계절장사를 비롯해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닥치는 대로 다 했다.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어요. 제가 일을 못하고 있을 때는 아내가 그 일을 대신해 주었죠."
하루하루 바쁘게 생활해온 박 대장은 어느 정도 생활의 안정을 찾은 후 점차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섰다.
"처음 시작한 일이 대신동 자율방범 대원으로 입대하는 것이었어요. 그 때가 92년도였습니다."
그는 대신동 자율방범대 입대 후 꾸준한 활동을 거쳐 98년 2월 7대 대신동 자율방범대장으로 취임, 3년여 동안 대원들과 함께 봉사해왔다.
특히 대장으로 취임하면서 대원들과 함께 불우 이웃 돕기를 적극 추진,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하는 일을 시작했다.
취임 후부터 대원들과 함께 식비, 경비 등을 줄여 또한 일일찻집 등을 운영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매년 소년소녀가장, 무의탁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지난 2월 퇴임하면서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계속할 수 있었으면 하는 저의 작은 바람을 이야기했고 후임 대장을 비롯해 대원들도 그 뜻을 받아 주었습니다."
특히 박 대장은 취임 후 동대 주공 지역에 극한 되었던 자율방범대를 대신동으로 구역을 확장, 차량구입 및 신입대원을 추가 모집해 방범근무활성화 및 지역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생활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청소년들의 계도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으로 임했으며 방범대 내의 화합을 이뤄 보령시 방범연합체육대회에 출전 2회 연속 종합우승을 거두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어떤 일이든지 뒤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하지 못합니다. 제 임기시 대원들이 정말 많이 도와 주었고, 그래서 이 모든 일들이 가능했습니다."
박 대장은 특히 9대 대신동자율방범대장을 역임하면서 2000년 4월부터는 보령시에 등록된 23개 지대 8백여 명의 대원들을 이끄는 보령시 자율방범 연합대장으로 취임 후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박 대장의 활동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현재 주산초등학교 47회 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얼마전 모교의 졸업식에 참석해 6명의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매년 이와 같이 장학금을 전달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보령지역에 거주하는 회원 16명이 모였습니다. 8년여 1천만 원을 모았고 정기적금을 넣어 매년 발생되는 이자로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죠. 처음 구성부터 지금까지 회원 모두의 뜻입니다. 저는 대신 그 뜻을 전달했을 뿐이죠."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고 나갈 청소년들에게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박 대장은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으로 대전지방검찰청 홍성 지청 선도위원,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 봉사대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박 대장은 5년 전부터는 헬스클럽을 운영하면서 지역인재를 양성하는 데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너무 약해서 피곤하면 쓰러지곤 했어요. 그 때 선배 한 분이 헬스를 해보라고 권하더군요. 그래서 19살 때부터 헬스를 시작했어요"
약한 몸을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해 오던 박 대장은 그 후 94년도 대천 씨름왕·충청남도 씨름 왕 전 3위 입상·전국대회 8강 진출까지 씨름선수로 또한 민속대제전에 출전해 보령시가 종합우승 4회 준우승 2회 등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큰 몫을 했다.
"씨름을 배운 적은 없었어요. 꾸준히 운동을 하다보니 그렇게 되더군요."
박 대장은 현재 학생 때부터 각종대회에 출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선수 5명을 뒷바라지하면서 선수로 양성하고 있다.
"얼마 전 씨름을 이곳에 유치했듯이 바디빌딩대회를 유치해 보령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로 마련해 보고 싶은 것이 바람입니다."
박 대장은 요즘 너무 바쁘다. 그가 맡고 있는 직책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그 모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많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어요."
오랜 고생 탓에 건강이 좋지 않다는 그의 부인, 부인의 건강이 조금만 회복된다면 가족의 사랑이 부족한 노인들을 모시고 함께 살아가는 것, 또한 어려운 이들을 더 보살피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그는 말한다.
"아이들에게 '노력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항상 최선과 열심을 다 해라'고 말합니다. 저 또한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구요."
그와 함께 생활해 온 한 대원은 "겉으로 뚝뚝해 보이고 무서워 보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겉으로 보여지는 뚝심과 배짱으로 삶을 단단하게 꾸며가며 넓은 마음속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을 베풀려 노력하는 사람 박종만 대장.
박종만 대장은 말없는 내조와 함께 살림을 꾸려가는 데 큰 몫을 하는 부인 가인순(42세, 마당 운영)씨와의 사이에 석호(23세, 국민대 휴학 군복무)·정호(21세, 순천향대 재학중)군과 미경(19세, 여고 3년)양등 2남 1녀를 훌륭히 키우며 사회의 일꾼으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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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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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19 금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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