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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인의 세상읽기] 존경하는 동장님
2023년 04월 11일 (화) 11:30:02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지난 주말 건조했던 탓에 산불이 전국적으로 곳곳에 발생했다. 우리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행히, 며칠 동안 많은 양은 아니지만 단비가 내려줘서 메마른 들녘을 많이 적셔줬다. 극심한 봄 가뭄을 해소할 만큼은 아닐지라도 감사한 일이다. 

4동 동장님이 옥마산 봄꽃축제를 알리는 문자를 보내주셨다. 한 사람 이라도 더 행사장에 왔으면 하고 보내신 것 같다. 행사를 하기까지 추진위원회 분들과 직원들의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이상기온으로 개화시기가 빨라져서 꽃이 많이 떨어졌을 것 같아서 걱정도 된다. 해마다 어떻게 개화시기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겠는가! 그 동장님을 겪어본 사람이면 공감들을 많이 할거라 믿는데 나는 이분을 존경한다는 표현이 전혀 쑥스럽지 않다. 사실 연배 차이가 많이 나지 않은 사람을 존경한다는 표현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몇 가지 함께한 경험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서부장애인복지관의 존속에 관한 일이었고 다른 하나는, 죽정주공아파트의 기존 노인회관 자리에 아이들 돌봄센터를 설립하는 문제였다. 충청남도를 상대로 서부장애인복지관의 존속을 위해 노력하는 그분에게서 일에 대한 진정성을 느꼈다. 

기초자치단체인 시군 관계자가 광역자치단체의 같은 부서 관계자에게 제 목소리를 내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다. 정확한 논리를 가지고 회의에서 할 말 다 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령시의 선출직 의원인 것이 자부심마저 느껴졌었다. 회의에 함께 참석한 김동일 시장도 흐뭇해하던 모습이 생생하다. 

돌봄센터 설립 문제도 내가 제안한 내용을 먼저 이해하고 무리 없이 추진하는 과정을 보면서 그분이 보령시 사회복지의 미래를 설계하고 토대를 다져주기를 바랬던 기억이 있다. 업무에 대한 전문성 그리고 추진력도 그렇지만 시민을 대하는 품성을 다 보았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의 업무가 점점 증가 함으로써 보령시도 최근에 과를 신설하여 세분화시켰는데 이를 앞장서 건의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이렇게 전문성과 경험을 가지고 묵묵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분들이 보령시를 위해서 더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고민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기도 했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선출직보다 더 정치적인 직원들을 보았다. 당연히 가능한 일이다. 정치적이라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것이  전부가 되어서 인사권자의 눈을 가려서는 안될 것이다. 정치적인 공무원들이, 묵묵히 일하며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보다 앞서는 경우는 보았지만, 존경과 신뢰를 받는 경우를 보지는 못했다. 공무원들은 정해진 인사시스템에 의하여 평가를 받는다. 부작용도 있을 수 있겠지만 진정성도 동료직원들의 평가가 되어 인사에 반영되는 제도를 더 적극 활성화할 수는 없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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