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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인의 세상읽기] 떠나는 뉴스 앵커의 인사말
2023년 04월 04일 (화) 11:52:41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적인 발언이 정국을 시끄럽게 달군 적이 있었다. 이때, MBC의 보도만을 문제 삼은 대통령실의 대응을 비판한 SBS 앵커가 며칠 전 7년 동안 진행한 프로그램서 하차하며 이렇게 말했다. “기자는 힘있는 사람들 앞에서 항상 당당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한없이 따뜻해야 합니다. 이 생각은 기자 생활을 시작한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또한 쓴소리를 하는 언론이 있어야 우리 사회가 더욱 건강해진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리고 들국화가 부른 ‘사노라면’을 엔딩곡으로 국민들에게 보냈다. 뉴스브리핑을 진행한 주영진 기자의 얘기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 느낌이 나만의 감정은 아닐 것이다. 앞서 2009년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면서 클로징멘트를 통해 많은 것들을 시사하고자 했던 신경민 앵커는 마지막 방송에서 이렇게 말했다. “회사 결정에 따라서 오늘 하차합니다. 지난 1년, 클로징멘트를 통해서 말하려 했던 것은 자유, 민주, 힘에 대한 견제와 약자를 향한 배려였습니다. 그러나 언론의 비판을 이해하려 하지 않아서 답답하고 암울했습니다. 구석구석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밝은 메시지를 전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희망이 있는 내일이 언젠가 올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15년의 세월이 흘렀고 정권이 세 번이나 바뀌었다. 일부 언론이 특정 정파를 대변하는 정치적 성향을 띄면서, 국민의 갈등을 조장하는 부작용이 있다 하더라도 언론은 자체의 기능과 역할이 있다. 상식적인 문제 제기와 비판은 언론의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이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여 일본 총리와 회담한 내용과 발언들이 일본 언론의 보도를 통하여 계속 전해지고 있다. 대통령실이 나서서 적극 부인하고 있지만 한국의 언론들은 침묵하고 있다. 정확한 한.일 정상회담의 내용을 전달받지 못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대통령실은 먼저 정확한 정상회담의 내용을 우리 언론에 공개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정치권과 국민들이 우리 언론이 아닌 일본의 언론이 발표한 내용을 가지고 시비를 가리는 모양새는 정말 어색하기 짝이 없다. 언론과 국민은 정권의 입맛에 맞는 내용만 전달해야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수동적 통치의 대상이 아니다. 지금의 상황을 심각히 걱정하는 국민이 60%가 넘고 있다면, 대통령과 정부는 언론과 국민을 대하는 자세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하기야 특정 언론사의 기자를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지 못하게 했던 과거를 보면 이미 윤석열 정부의 언론관이 확실하게 나타난 것인지도 모르겠다. 현 정부에게, 언론과 국민은 각자의 권리와 주권을 가지고 있는 주체이며, 대한민국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기대하는 것은 정말 지나친 욕심인 것인지 나도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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