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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인의 세상읽기] 보령댐은 누구의 것인가
2023년 03월 14일 (화) 11:36:11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올해도 3월 보령댐의 저수율이 3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 시기 지속되는 물 부족으로 간척지를 비롯한 댐 주변 지역의 농사가 피해를 입고 있고, 웅천천을 비롯한 댐 주변지역의 환경적 피해도 심각해 주민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보령댐 건설이 시작 되면서 지역 주민들은 석탄화력 건설에 이어 공익이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의 삶의 터전을 내어 주었다. 전국적으로 흔치 않는 경우다. 사실 보령댐은 7개 시.군에 공급하는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등을 목적으로 세워 졌다. 그러나, 강우량이 줄고 서북부의 물 수요가 급속히 늘어 날것을 예측하지는 못하였던 것 같다. 2015년, 16년 극심한 가뭄이 시작되면서 충청남도는 국비지원으로, 금강 하류의 3급수인 백제보에서 보령댐까지 하루 11만 톤을 끌어올 수 있는 도수로 사업을 신속히 마무리 했으나 시민들로선 이 또한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최근에는 보령시 또한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통해 중부발전에 물을 공급하는 자구 노력도 기울이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시민들은 해마다 물 아껴 쓰기를 독려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보령댐은 수자원공사의 통합수자원관리시스템에서도 제외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전 등 대도시에 공급하는 대청댐 물이 부족하면 용담댐의 물을 공급하여 저수율을 안정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보령댐보다 저수율이 높은 대청댐의 물을 서산 당진으로 공급하는 안정적인 충남, 서북부용수계획 사업은 이미 마무리되었을 텐데 가동하고 있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시민들이 많다.
2021년 보령댐피해대책특별위원회가 보령시의회 차원에서 발족 되었다.

보령시의회, 사상 처음으로 정수구입비에 대한 예산 삭감이 있은 후에 후속 조치로 이뤄진 일이다. 정수구입비를 삭감하면서 의원들 모두가 제일 걱정 했던 것은 연체이자와 강제징수였다. 그래서 몇 번이나 특별위원회에 참여한 모든 의원들의 동의를 얻었다. 아울러 지역의 다양한 분야에서 추천된 시민대책위원회를 발족하였다. 시민대책위는 지속가능한 조직이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새롭게 시작한 의회의 피해대책위원회가 예산삭감을 철회 하면서 시민대책위원회의 동의 절차를 갖는 것이 바랍직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최근 댐이 위치한 지역 주민단체와 환경단체 중심으로 댐의 운영에 자치단체의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관련법 개정을 국회와 중앙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이런 속에서 보령시는 또 봄 가뭄을 걱정하며 모든 피해를 시민들이 떠안아야 하는 한 해를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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