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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학교 내 일제 잔재 얼마나 되나
일제 잔재 기념물 22개 학교-친일 작사 작곡 교가 19곳
2023년 03월 07일 (화) 11:31:32 심규상 기자 webmaster@charmnews.co.kr

충남지역 학교 가운데 여전히 일제 잔재 기념물이 남아 있는 곳이 22개교(27개 기념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친일반민족행위자 기념물이 있는 학교는 11곳이었다. 친일반민족행위자가 작사·작곡한 교가를 사용하는 학교도 19곳에 이르렀다.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일제 잔재 청산위원회'(아래 청산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해 10월 말까지 활동하며 도내 초중고 학교 내 일제 잔재를 전수조사했다.

조사 결과 학교 내 일제잔재 기념물이 남아 있는 학교는 지난해 10월 30일 기준 22개 학교(일본식 충혼식 형태 - 11개 학교·12개 기념물, 친일반민족행위자 관련 - 11개 학교·15개 기념물)에 이른다. 일본식 충혼비 형태의 기념물이 있는 학교는 공주(공주영명중고·한일고), 금산(금산중앙초·제원초·제원중), 논산(구자곡초), 보령(오천초삽시분교장), 서산(서산초), 천안(성남초·천안일봉초·입장중) 등이다.

친일반민족행위자 기념물이 있는 학교는 11개 학교 (15개 기념물)이었다. 예를 들면 공주고의 경우 일제강점기 판사를 지내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목된 나항윤의 모교 방문 기념 표지석이 설치돼 있다.  학교별로는 공주(공주고 표지석 3, 공주사대부설중고 교가비 1), 당진(석문초 교가비 1, 당진중 교가비 1), 보령(주산초 송덕비 1, 청보초 송덕비 1), 서천(비인중 불망비 2·송덕비 1), 아산(음봉초 기념비 1), 예산(예산전자공고 공적비 1), 태안(태안중 교가비 1), 홍성(광천중 교가비 1) 등이다.

친일반민족행위자가 작사·작곡한 교가를 사용하는 학교는 19개 학교로 조사됐다. 학교별로는 공주(공주중·공주고·공주사대부중·공주사대부고), 금산(금산중·금산고), 당진(당진중·석문초·호서중·호서고), 부여(백강초), 천안(보산원초·천안중·천안중앙초·천안제일고·북일고), 태안(태안중·태안고), 홍성(광천중) 등이다. 도 교육청은 이와는 별개로 9개 학교에 대해서는 동명이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판단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조사단은  "일제강점기 상징물(기념비)과 노래 등은 국가주의 교육관과 천황주의 이데올로기를 주입하기 위한 훈육 수단으로 동원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단은 "일제 잔재하고 없애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며 "민주적 절차를 거쳐 교가를 개정했던 사례를 참고삼아 구성원들이 공론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조사단 "없애는 것 능사 아냐, 민주적 공론 과정 필요">

실제 5곳(금산여고, 금산여중, 서천여자정보고, 천안 입장초, 태안 고남초)의 학교는 조사단의 조사과정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가 작사 작곡한 교가임을 알고 논의를 통해 교가를 개정했다.

또 13개 학교가 일제 잔재 기념물을 철거하거나 이전해 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철거 또는 이전하거나 일제 잔재라는 안내판을 설치한 13개 학교는 서천(문산초 2개, 공동체비전고 2개, 서천중 1, 장항공고1), 논산(가야곡초 1,강경여중 충혼비 2, 강경황산초 1), 보령(주산초1,청보초1,천북중1),청양(가남초), 예산(대술초, 덕산중) 등이다. 일제 잔재를 천안청수고와 온양여고는 지난 해 일제 잔재를 주제로 역사 수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활동을 종료한 일제잔재청산위는 "일제 잔재는 기념물이나 교가 등으로 존재하기도 하지만 억압적 권위주의 문화로 내재해 창의성을 저해하기도 한다"며 "학교 생활문화개선 운동을 지속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지난 2018년부터 일제잔재청산특위(1기) 또는 일제 잔재 청산위(2기)를 구성하고 학교 내 일제잔재 청산운동에 적극 나섰다. 이를 통해 일본인 학교장 사진 철거, 교가, 교표(학교를 상징하는 무늬를 새긴 휘장), 교훈, 학생징계 규정 개정, 기념물 철거 및 이전, 학교 내 일제잔재 청산 필요성 공론화 등의 성과를 성과를 남겼다.   /심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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