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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인의 세상읽기] 용서할 수 없는 폭력
2023년 02월 07일 (화) 09:47:31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최근 학교폭력을 다룬 드라마가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믿기 어려운 가해 장면도, 실제 발생 했던 일을 소재로 삼은 것이라고 한다.
학교폭력은, 가해자들은 잊고 살거나 그냥 추억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당한 쪽의 입장에서는 평생을 잊지 못하는 아픈 기억의 상처로 남는 다는 사실에 더 심각성이 있다. 드라마에서도 가해자들이 “우리가 그렇게 심하게 했어?” 라는 대사가 이를 잘 말해 준다.
물리적 가격에 의한 피해도 큰 상처 이겠지만,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들은 다수이고 당한 쪽은 소수이다 보니 외로움과 고립감이 더 컸을 것이다. 
학교폭력의 피해 경험이 있는 유명 유투버도, 울음을 멈추지 못하며 그렇게 말하는데 마음이 무겁고 안타까웠다. 그래도 그 유투버는 성공으로써 최고의 복수를 해준 사례라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다수에 의한 폭력은 학교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지치고 병들게 한다.
다행히 확실한 것은 성공한 프로 선수나 대중의 우상이 된 연예인 일지라도, 학교폭력의 가해자라면, 본인들의 과거 행동에 책임을 지는 날이 반드시 온다는 것이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너무 당연한 얘기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교육 현장을 기대하면서, 최근 읽었던 라이너 쿤체의 ‘뒤쳐진 새’라는 시가 생각이 났다.

      철새 떼가 남쪽에서 날아오며 
      도나우강을 가로지를 때면 나는 기다린다
      뒤쳐진 새를
      그게 어떤건지 내가 안다
      남들과 발맞출 수 없다는 것
      어릴 적부터 내가 안다
      뒤쳐진 새가 머리 위로 날아 떠나면
      나는 그에게 내 힘을 보낸다

어른들의 사회인 지금의 정치도 크게 다르지 않다. 힘을 가진 사람이나 그힘에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이, 생각이 다른 상대방을 협박하여 망신주고 주저 앉히기도 한다. 세상은 ‘나만 아니면 되’라는 생각으로 다들 방관자가 되어 그저 바라만 보기도 한다. 뒤쳐진 사람을, 다른 생각을 가진 상대를 품을 수 있는 진정한 힘 있는 사람들이 학교나 우리 사회에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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