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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인의 세상읽기] 공감능력을 상실한 세상
2022년 12월 27일 (화) 11:35:04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오늘 눈이 많이 내린다.
이 눈보라에도 일상을 멈출수는 없는 것이라서 고속도로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러 오는 차량들이 많다. 내가 최근 일을 하고 있는 곳이다.
잠시 쉬는 시간, 뉴스를 시청 하는데 이태원참사 추모공간을 지켜왔던 시민봉사단이 오늘 해산을 한다고 한다. 해산하는 그분들의 인터뷰 내용을 들으며 잠시 숙연해졌다.
50일 동안 추모공간을 지켜온 그분들의 봉사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유가족들과의 슬픔에 대한 공감을 얘기 할 때는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나도 자식을 키우는 사람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가 정치적 성향에 따라서 보편적이고 상식적으로 느낄 수 있는 슬픔조차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 서글프고 두렵기도 하다.
2014년 세월호 유가족들이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단식을 진행할 때 치킨과 햄버거를 먹으며 유가족을 조롱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8년의 세월이 흐르고 이태원참사 희생자 49제였던 지난 16일 분향소 앞에서 확성기를 틀어대며 유가족을 조롱하는 사람들을 국민들은 또 바라봐야 했다.
어쩌다 우리사회가 이렇게 됐을까!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하기야 대다수 국민들의 정서와는 전혀 다른 발언을 서슴지 않는 정치지도자도 많으니 이 사람들만을 탓할 일도 아니다.
유교에서 인간의 본성을 나타내는 사단에 측은지심(惻隱之心) 이라는 것이 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애처롭게 바라보는 마음이다.
아울러 수오지심(羞惡之心) 이라는 말도 있는데, 착하지 못한 마음을 미워 한다는 말이다. 자식들을 잃은, 그 슬픔조차 헤아리기 힘든 유가족들을 조롱하는 그 사람들은 어떤 본성을 갖고 있는 건지, 우리 사회를 함께 살아갈 자격은 있는 건지 생각하게 된다.
가진 것이 많거나 배움과 경력이 화려한 사람들이 참 많은 세상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국민들의 기쁨과 슬픔에 대한 자연스러운 공감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많았으면 하는 것이고, 그런 사람들 중에서 정치 지도자가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한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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