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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 방귀 뀐 놈이 성낸다
2022년 11월 15일 (화) 12:30:06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윤석열 집권 후 정치사회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어째서 이 모양 이 꼴인지 모르지만 그 답은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에서 잘 나타난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더니 이번에는 mbc에 대한 보도 통제다. 이것이 바로 윤 대통령이 강조해온 자유의 가치다.

mbc 사태를 놓고 ‘지성’이냐, ‘무지성’이냐를 논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윤 대통령의 평소 언론관을 볼 때 이번 결정은 ‘무지성’으로 보는 게 합당하다. ‘국익’인가, ‘정권 유지 및 개인의 이익’인가를 놓고 따진다면 그것 또한 무지에서 비롯된 철딱서니들의 논쟁에 불과하다.

그래서 윤 대통령의 머릿속에 무엇이 들었고 무엇이 그를 지배하는지 궁금하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헌법에 명시된 권리중 하나다.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언제나 투명하게 공개돼야 하며 그것이 곧 언론이 해야 할 역할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전용기에 기자들을 선별하는 것 자체가 언론통제가 아닐 수 없으며, 이 같은 현실은 과거 전두환과 노태우정권 때도 없었다는 점에서 살기가 돈다. 그래서 윤 정권이 소름이 돋고 무섭다.

윤 대통령은 mbc에 대해 국익차원에서 탑승을 배제시켰다는 입장엔 지금도 변한 게 없다. 그러나 그것은 ‘국익’이 아니라 ‘정권유지’를 위한 소인배의 비열한 작태에 불과하다. 그리고 지난 미국 순방길이서 “이xx들...쪽팔려서..”라는 욕지거리는 국내 언론사 대부분이 보도했고, 외신들도 있는 그대로 보도했다.

mbc만이 대통령의 ‘입’을 보도한 게 아니란 얘기다. 그렇다면 윤 대통령은 왜 mbc만 보면 못 잡아먹어서 안달일까. 그것은 권력의 시녀인 ‘조·중·동’이나 ‘종편’과 비교할 때 질과 결이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선거 때부터 김건희씨에 대한 보도로 앙금이 쌓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대통령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이서 누가 뭐래도 이번 결정은 경솔한 게 사실이다. 더 큰 문제는 윤 대통령의 이 같은 국정철학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 국가 통치자로서의 자격은 과연 갖춘 것인지 돌아봐야 하며, 언제나 대통령다운 대통령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인지 걱정과 기대가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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