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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 20대 대선의 진짜 승자는 ‘영남’
2022년 03월 15일 (화) 11:17:35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국으로 치닫는 영호남의 지역감정은 비단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일찍이 삼국시대부터 동서의 갈등이 시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뭐니 뭐니 해도 박정희를 시작으로 전두환과 김대중이 불을 지폈다는 기록이 우세하다.

인터넷 ‘나무위키’ 등 각종 자료에 따르면 박정희는 자신의 남로당 경력을 공격하는 윤보선에 맞서 지지 세력을 결집할 목적으로 호남을 택했다. 그러면서 영남의 지역성에 호소하는 전략을 1963년도 대선부터 써 먹었고 그 이후 그 수법은 정치꾼들로 대물림됐다.

특히 1963년 9월10일, 대구고등보통학교 수성천변 유세에서 찬조연설로 나온 6-7대 국회의장을 지낸 대구출신의 이효상(1906년1월14일-1989년6월18일)은 “이 고장은 신라의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는 고장이건만 그 긍지를 잇는 이 고장의 임금은 여태껏 하나도 없었다. 박정희 후보는 신라 임금의 자랑스러운 후손이며, 이제 대통령으로 뽑아 이 고장 사람으로 천년만년의 임금님으로 모시자”고 선동했다.

이 같은 꾸준한 선동과 함께 1969년 10월13일에는 김대중을 비롯한 신민당 의원 6명이 광주 유세에서 표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경상도 정권을 타도하자”는 연설을 한 게 경향신문에 보도돼 동서간의 갈등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여기에 1971년도에는 ‘조중동’까지 나서 ‘야당 후보가 이번 선거를 백제와 신라의 싸움이라고 해도 전라도 사람들이 똘똘 뭉쳤으니 우리도 똘똘 뭉치자, 그러면 1백24만표 이긴다’(중앙일보 1971. 4. 1), ‘호남 사람이 받은 푸대접은 1천 2백 년 전 부터이다. 서울 가면 구두닦이나 식모는 모두 전라도 사람이며, 남산에서 돌을 던져 차가 맞으면 경상도요, 사람이 맞으면 전라도다’(조선일보, 1971. 4. 1),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나도 경상도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서민이다’(조선일보, 1971. 4. 21), ‘경상도 정권하에 전라도는 푸대접 받을 수밖에 없다’(동아일보, 1971. 4. 30)는 등을 여과 없이 보도해 자극을 부추겼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영호남의 지역감정을 최대치로 끌어 올린 건 전두환이라는 결론에 이견이 없다. 1979년 박정희 사망에 이은 1980년 민주화 운동 시기에 영남지역 출신인 전두환의 신군부는 5. 17 쿠데타를 일으키고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했다. 이때 반공주의와 색깔론을 동원해 신군부가 민주화를 요구한 호남지역 주민들을 친북 반체제 세력으로 몰아갔고 지역감정은 더욱 심화됐다.이 같이 일방적인 피해를 입었던 호남인들은 이른바 ‘호남의 한’을 풀기 위해 김대중과 민주당에게 표를 몰아주는 계기가 됐고, 그에 대한 감정적 반발로 영남인들은 여당 정치인들에게 표를 몰아주기 시작했다.

이번 제 20대 대선에서도 지역감정은 여지없이 표출됐다. 윤석열과 이재명이 영호남에서 각각 우위를 기록했지만 결국 이재명이 패했다. 바로 인구수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호남인구는 5백만명을 조금 넘긴 반면 부산, 울산, 대구를 포함한 경남북 지역의 인구는 대략 1천340만 명이다.

한마디로 쪽수 면에서 민주당이 불리할 수밖에 없고 이러한 구조를 깨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번 대선의 진짜 승자는 영남이고 패자는 호남이다. 0.8%짜리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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