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6.5 월 12:00
의정비, 시립노인병원
 
> 뉴스 > 오피니언/정보
     
[박종철 칼럼] 배고픈 者가 배고픈 심정 안다
2022년 03월 01일 (화) 09:30:37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여론조사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개혁이 필요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다”라고 답한다. 90%안팎이 긍정적이다. 그러나 질문 항목에 자신에게 불리한 요소가 들어있다면 긍정 여론은 달라진다.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이 같이 누구나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는 언제나 결이 다르다. 특히 기득권자들이나 부를 축적한 사람들을 상대로 개혁을 이끌어 내기란 그리 쉽지 않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철학이나 노무현 정신이 꽃을 피우지 못한 것도 따지고 보면 모두 기득권세력의 벽이 높았기 때문이다.

대선을 1주일 앞두고 이재명과 윤석열이 내세운 ‘개혁과 변화’에 대한 공약은 이미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크게는 부동산 정책에서부터 정치 분야는 물론이고 스스로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그 대상도 다양하다.

그러나 개혁은 입으로 하는 게 아니어서 결코 아무나 할 수 없다. 김대중과 노무현의 끝없는 노력도 실패했고 문재인 정권도 사실상 실패했다. 이명박과 박근혜는 오히려 재벌들과 결탁하며 추한 꼴만 연출했다. 살아온 길과 근본이 다른 탓이다.

이재명과 윤석열의 지난 삶을 돌아볼 때 두 사람 역시 대척점에서 서로를 바라본다. ‘김대중·노무현’ 대 ‘이명박·근혜’의 삶이 완전히 다르듯이 이재명과 윤석열의 과거도 어쩌면 이들과 닮았다.

이미 알려진 대로 이재명의 어머니는 시장의 공중화장실을 청소해주고 사용료를 받는 일에 종사하며 생계를 꾸렸다. 이 같은 가난으로 이재명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장에서 일을 해야 했다. 그러나 이재명은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통과했고 1982년 장학금으로 중앙대 법대에 들어가 입학 4년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반면 윤석열은 부친이 교수였고, 집안이 넉넉했다 사법시험 9수를 하면서도 돈 걱정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사법시험 합격 후 두 사람의 행보도 갈린다, 이재명은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성남으로 돌아가 인권변호사가 됐고 시민운동에 동참했다. 반대로 윤석열은 검사의 길을 걸으며 특수부를 거치는 등 승승장구했다. 배고픈 者의 성공과 배부른 者의 성공은 이 같이 다르다.

우리는 흔히 “배고픈 者가 배고픈 심정을 안다”고 말한다. 세상은 변했고 삶의 가치도 따라 변하지만 부를 타고난 사람은 결코 굶주림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미다. 금 수저가 흑 수저의 가슴을 이해할 수 없고, 인권을 유린해온 수구들은 진정한 ‘인권’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변화와 개혁은 아무나 추진할 수 없으며 서민들의 고되고 지친 삶 또한 아무나 어루만질 수 없다. 1주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제 20대 대통령 선거, 우리는 과연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배고픈 소크라테스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배부른 돼지를 선택할 것인가. 대한민국의 미래 5년이 유권자 손에 달렸다.

보령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보령신문(http://www.charm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가장 많이 본 기사
[한동인의 세상읽기]해양수산관련 대
[박종철 칼럼] 보수 언론들의 노무
[신현성의 법률이야기]변호사를 하니
해양과학고 실습선 '한내호' 독도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에 '박차'
보령시선관위, 공정선거지원단 모집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 공모
2023년 인구정책위원회 개최
대천초, 부모님과 함께 하는 바느질
장마철 대비는 풍수해보험으로
 
우편번호 33436 충남 보령시 신설 3길 11, 1층(동대동, 모스트센터) | Tel: 041)936-0005 | Fax:041)935-1356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연중
Copyright 2009 보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jong86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