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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 대선판이 ‘撤收’ 정치에 ‘소가죽’ 굿판이라니
2022년 02월 22일 (화) 11:09:31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대선 레이스가 막바지에 달하면서 후보들의 네거티브도 극에 달했다. 인물이나 능력에 대한 평가는 이미 실종됐다. 윤석열의 ‘구둣발’ 과시는 평소 그의 성품을 알 수 있는 좋은 계기였고, 이른바 여성경찰을 비하해 물의를 빚은 “오또케” 발언은 윤석열의 자질을 가늠할 수 있다.

윤석열이 꺼낸 ‘호남홀대론’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지난 16일 광주에서 “광주 역대 GDP가 전국에서 몇 위쯤 합니까? 꼴등입니다, 꼴등. 왜 이렇게 됐습니까? 수십 년에 걸친 지역 독점 정치가 지역민에게 한 게 뭐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석열이 지적하고자 했던 것은 GDP(국내총생산)가 아니고 GRDP(지역내총생산)를 언급하고자 했던 것이란 해석이다.

GRDP란 정해진 경제구역 안에서 일정 기간 생산된 모든 재화를 비롯해 서비스의 시장가격을 합한 것을 말하며, 지역 경제규모 파악에 활용되는 지표다. 좀 더 정확한 지표는 인구수를 대입한 1인당 GRDP다. 따라서 윤석열은 이것조차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무지를 드러냈으며, 더 확실한 것은 1인당 GRDP 역시 광주(2799만4000원)가 최하위가 아니라는 점이다.

통계청의 시도별 1인당 GRDP 자료에 따르면 대구가 20년 넘게 꼴찌를 차지했고, 2017년 기준 최근 몇 년간에도 광주는 대구 바로 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에는 부산보다 높게 나타난다.

윤석열의 ‘적폐청산’에 대한 공약도 웃음거리로 변하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임기 말 역대 대통령 중 최고치인 40% 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윤석열의 지지율은 이를 앞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윤석열이 잘못 짚어도 한 참 잘못 짚었다는 지적이다.

이재명에 대한 긍정의 힘(?)도 후끈 달아올랐다. 전직 장·차관 104명이 이미 지지를 선언했고, 노동단체도 가세해 힘을 실었다. 배우자인 김혜경이 법인카드를 사용했던, 공직자에게 사적인 심부름을 시켰던 간에 김건희 보다는 훨씬 낮다는 게 긍정의 이유다. 김혜경의 경우 적어도 허위경력이나 주가 조작에는 관여하지 않았으니 따지고 보면 맞는 말이다.

여기에 단일화를 위해 태어난 안철수는 안철수대로 ‘철수생각’에 깊이 빠졌다. 도대체 선거를 하겠다는 것인지, 안 하겠다는 것인지 과거나 지금이나 안철수의 정치철학을 읽을 수가 없다. 이미 알려진 대로 안철수는 과거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5%에 불과한 박원순과의 단일화를 거쳤고, 문재인과도 단일화를 거쳤다.

지난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오세훈과 또 다시 단일화에 도장을 찍었고, 이 과정에서 그는 완전히 ‘동네 정치꾼’으로 추락했다. 이로인해 그는 이번에 “단일화는 절대 없다”고 강하게 선을 그었지만 또다시 단일화 카드를 꺼냈고 지난 20일에는 다시 단일화 카드를 접었다. 안철수에게 ‘철수(撤收)정치’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가 이 때문이며, 안철수가 얼마나 철이 없는가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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