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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 가짜의 진실
2021년 12월 14일 (화) 11:42:23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이념은 몰락했다. ‘진보’와 ‘보수’만이 세상을 지배하면서 시끄럽다. 끝이 없는 민주화는 여전히 진행형이고, 저 더러운 곳을 향해 돌팔매를 던지던 학생들은 어느덧 백발의 중심에 서 있거나 노령연금 수급자로 몰락했다.

일제 천황을 노래한 2세들은 이마에 개기름이 마를 날 없고, 군부독재에 아부했던 잔재들은 ‘양심수’ 내지 ‘재야인사’로 변신하지 오래다. 딸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인 국민의힘 김성태와 음주 뺑소니로 아들이 구속된 장제원 의원을 윤석열이 곁에 두고 싶은 이유도 세상이 거꾸로 돌기 때문이며, 자신과 배우자 김건희에 대한 그 수많은 의혹이 부끄럽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래서 삶의 기준에 따라 세상은 역회전한다.

‘좌파’라는 세력은 흔히 ‘보수’를 ‘적폐’로 치부한다. ‘보수’하면 떠올리게 되는 것이 나라를 찬탈한 박정희에서부터 전두환과 노태우, ‘이명박근혜’를 먼저생각하게 되고 ‘친일’과 ‘독재’, ‘재벌’, 그리고 ‘부정축제’를 연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걸핏하면 지식인과 민주인사들을 잡아 가뒀으며, 80년대에는 이근안과 같은 고문기술자가 등장했고 지난 97년 대선 당시에는 ‘북풍공작’이 들통 나 이회창과 신한국당이 개망신을 당했다.

특히 800억원에 달하는 과거 한나라당의 ‘차떼기’ 정치자금 또한 LG 등에서 불법으로 조성한 것이 밝혀져 세상이 발칵 뒤집혔고. 간첩 만드는 생산 공장은 박근혜 정권 때까지 계속 운영됐다. 따라서 좌파들이 뇌물전과자 김종인을 비롯해 김병준과 김한길과 같은 철새들에게 닉네임을 하나 더 붙인 게 ‘수구꼴통’이다.

‘수구꼴통’이란 일본 천황을 시조로 섬기면서 이승만이나 박정희를 중시조로 모시고, 이명박과 박근혜를 형님과 누님으로 받드는 아주 특이한 세력을 말한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의 ‘보수’라는 집단이 이 같이 평가받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른바 ‘보수의 품격’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탓이며 진정한 보수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 까닭이다.

‘진보’는 언제나 ‘보수’보다 앞서가고 자신들이 세상을 지배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바로 우월의식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똥 창자를 들여다보면 ‘교만’과 ‘무능’과 자기 사상에 따른 집착이 전부다. 법과 질서도 자신들의 구도대로 짜여 져야 하고 내가 아니면 그야말로 모든 게 ‘적’이요, ‘적폐’다.

‘허풍’과 ‘말잔치’에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난 것도 진보의 특징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소득격차를 줄이겠다고 호언했으나 서민들의 밥그릇은 오히려 후퇴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실제 지원금은 쥐꼬리에 그쳤고, 은행대출만 권장해 갚아야 할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여기에 문재인표 ‘공정과 신뢰’는 그들만의 축제로 막을 내렸다. 이것이 바로 진보가 지닌 ‘말잔치’의 표본이다.

뿐만 아니라 진보들의 철학과 논리는 항상 그럴 듯하게 포장돼 있다. 극한의 시대에 빛과 같은 존재로 다가오면서 늘 십자가를 자처한다. 그러나 그 광명과 지식은 껍데기에 불과할 뿐더러 ‘용두사미’로 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김대중과 노무현, 그리고 5월의 정신과 촛불잔치도 오래전에 빛이 바랬다. 따라서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의 이 시대는 진정한 진보도 보수도 없다. ‘기득권을 지키려는 者’와 ‘그것을 뺏으려는 者’만 존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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