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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 극단의 시대가 부른 '욕망'
2021년 10월 19일 (화) 11:40:16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인간의 욕망과 탐욕은 끝이 없다. 그래서 목젖을 치밀 때까지 먹고 또 먹으면서 부와 권력을 쫓는다. 먹잇감을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와 크게 다를 게 없다. 못 먹어서 병난다는 얘기는 조선시대 때 일리고 요즘은 많이 먹고 많이 긁어모아서 탈을 부른다.

누구는 퇴직금으로 수십 억 원을 챙기고 누구는 뒷배를 봐주고 수십 억 원을 꿀꺽한다. 힘없고 착한 자들이 가진 것이라곤 낡은 작업복과 귀 떨어진 밥그릇 하나, 그리고 식모살이로 찌든 치맛자락이 전부다. 그래도 정치사회는 공정을 얘기하고 교육은 도덕과 상식을 지도한다.

수도권의 아파트 한 채가 수 십 억원에 달한 건 비단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청년들의 일자리는 실종됐고 결혼은 미래가 담보돼 있지 않아 생각해 볼 겨를조차 없다. 하지만 정부는 오늘도 젊은이들의 희망과 내일을 말한다.

그래서 ‘이게 나라냐’고 출범한 문재인 정권과 여야 정치꾼들을 향해 사람들은 요즘 이 같이 반박한다. “저 사람들도 인간이냐”고 되묻고 있으며, 대선경선 후보들을 향해서는 “권력을 향한 광기, 객기의 극치”라고 지적한다.

정치가 정치답지 못하고 사람이 사람답지 못한 까닭이다. 그러나 상당수 사람들은 이들에게 열광하고 또 이들에게 희망을 건다. 막말의 달인인 홍준표를 보면서 열광하고 윤석열의 구질구질한 작태와 임금왕(王)자를 보면서 열광한다.

이재명과 이낙연을 보고 열광하고 좌파가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며 목에 핏발을 세운다. 이른바 대리만족 때문이다. 대리만족에도 욕망과 탐욕이 존재한다. 인간은 추한 동물이며 간사한 사고력을 가진 탓이다.

그래서 늘 더 많은 것을 추구하고, 더 멋진 것과 새로운 것을 바란다. 그리고 인간은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결코 생각하지 못한다. 영생을 꿈꿨던 진시황제가 죽고, 미모의 양귀비가 죽고, 독재자 박정희가 죽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오로지 부의 대물림과 자신의 영달만을 쫓을 뿐이다. 고희를 넘겨도 권력을 쫓고 구순을 넘겨도 부를 탐한다. 곡간에 곡식이 차고 넘쳐도 로또 가게를 찾는다. 이것이 극단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참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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