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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행정착오나 실수라고?
스포츠파크에 이어 체육진흥시설 공사비 누락 반복
보령수영장 지하층과 기반시설 공사비 42억원 누락
2021년 08월 17일 (화) 11:54:00 김종윤 기자 jjong8610@hanmail.net

지난 6월 21일 시정질의에서 스포츠파크 조성사업 과정에서 전기·통신·소방 공사비 34억 원이 누락된 것에 대해 시민들에 대한 공개사과 여부를 묻는 한동인 의원의 요구에 김동일 시장은 “하나의 행정착오이자 실수”라고 일축했다. 의도적으로 누락을 시키거나 이를 지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개사과를 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김동일 시장의 답변대로 단순한 '행정착오나 실수'라고 치부하려면 스포츠파크 공사 외에는 이런일이 반복해서 발생해서는 안돼야 했다.

하지만 보령수영장 건립공사에서 유사한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시민들의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은 분노와 불신으로 가득하다.

보령수영장은 당초 국비와 지방비 180억 원을 투입해 건립 예정 이었지만, 집행부는 42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배정해 줄 것을 시의회에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시설계에서 지하층 시설 전체와 하수도, 도시가스, 정화조 등의 기반시설 공사비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누가 보더라도 단순한 실수가 아닌 의도적인 누락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수영장의 경우 스포츠파크처럼 찬반 의견 대립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시민 모두가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사업임에도 이런 꼼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이와관련 현재 주무부서 관계자는 지난 10일 보령수영장의 예산이 추가된 경위를 묻는 시의원들에게 "수영장의 경우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

상식적으로 지하층 시설 전체 예산을 누락한다는 것이 너무나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이러다보니 공직사회에서조차 이같은 사례들이 모두 특정부서에서 관할하는 체육시설에 집중돼 있다는 것에 대해 '도대체 왜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자꾸 반복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김동일 시장을 향한 시민들의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시장이 시 행정의 모든 세세한 사항까지 다 알 수는 없지만 김동일 시장이 스포츠파크, 보령수영장에 이르기까지 이런 상황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면 보고체계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반대로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도 단순한 행정착오 내지는 실수로 치부해 버린다면 이는 보령시민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태일 뿐이다.
  
한편, 김동일 시장은 12일 임시회중인 시의회를 찾아 본회의장에서 시민들과 의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며 사과를 했다. 그럼에도 이를 시민들에 대한 공개사과라고 받아들이기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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