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예약 시스템 주요 개선내용.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 청장)이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올해 4월부터 운영 중인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은 그동안 60-74세 732만 명(예약률 80.6%), 50-59세 617만 명(예약률 84.0%) 등 예약을 실시했지만, 최근 50대 예약 시 접속자가 일시에 대량으로 몰리면서 접속지연과 기능상 오류 등이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사전예약시스템 접속 시 가장 큰 과부하 요소인 본인인증 기능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하면서 간편 인증 체계를 도입해 접속을 원활하게 하고, 8월 9일부터 시작되는 18세∼49세 연령층 대상 사전예약의 예약방법(절차)을 개선했다.

예약사이트 접속자 분배를 위해 생년월일에 따른 10부제를 도입한데 이어, 네이버와 카카오, 패스(PASS) 앱 등을 통한 간편 본인인증(간편인증) 방식을 도입해 빠른 예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대리예약을 차단해 접속 지연도 막는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그동안 접종 사전예약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했던 본인인증 수단이 9일 밤8시부터 기존 휴대폰 본인인증, 공동·금융인증서에 더해 간편인증을 추가한다.

간편인증서를 통한 접속은 휴대폰 본인인증보다 접속처리 속도가 빨라지므로, 카카오, 네이버, PASS앱 등을 통해 미리 발급을 받아 놓으면 상대적으로 빠른 예약이 가능하다.

사이트 예약절차는 간단하다. 먼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화면에 '확인'을 클릭하면 본인인증 화면으로 넘어간다.

이 화면에서 각 본인인증 수단별 혼잡상황을 '신호등 색깔'로 볼 수 있다. 혼잡도 별로 녹색(원활), 황색(지연), 적색(혼잡), 회색(선택불가)으로 표기된다.

그동안 문제가 됐던 '대리예약'은 18~49세 예약이 시작되는 9일 밤 8시부터는 불가하고 본인만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고령층 대리 예약은 콜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여러 단말기로 동시 접속하는 것도 제한된다. 본인인증이 10분당 1회만 가능한데, 10분이 지나면 다른 단말기로 접속은 가능하다.

추진단은 간편인증 도입·민간 클라우드로의 이관 등을 제외한 대부분 성능개선은 이미 완료해, 지자체 자율접종 사전예약(8월 3일∼4일)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지자체 자율접종 사전예약 결과 이전보다 크게 향상된 성능을 보였으며, 8월 3일 사전예약 결과 평균 5분 이후 대기 없이 원활한 접속이 가능했고 1시간 동안 약 28만 명(약 34%)이 예약 완료했다.

또한, 8월 9일 전까지 인증수단 확대 및 민간 클라우드 이관 역시 조치 완료될 예정이므로, 시간당 최대 처리 수준은 약 2백만 명까지 높아지고 예약 대기 시간도 더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18~49세 10부제 예약은 1일 최대 예약자 190만명 이하로 분산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날짜별로는 8월 9일부터 18일까지 해당 날짜 끝자리와 생년월일 끝자리가 일치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매일 20시에 예약을 시작해 다음 날 18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이후 19일 20시부터 9월 18일 18시까지 추가예약 또는 예약 변경(취소 후 재예약) 등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