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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 정치의 계절인가, 코미디 정국인가
2021년 07월 13일 (화) 11:38:0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말한 것처럼 ‘정치의 계절’이다. 정치(政治)의 사전적 의미는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을 말한다. 그러나 정작 ‘정치’를 제대로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혹자들은 정치를 “국민을 담보로 한 ‘꾼’들의 권력싸움”이라고 촌평하고 있으며, 정치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또 다른 인사들은 “정치란 광기, 객기, 그리고 위선과 교만으로 얼룩진 사기집단”이라고 정리한다.

상대를 죽여야 살아남을 수 있기에 정치를 ‘전쟁’이라고 표현하는 이도 있으며 남을 속여야 자신이 돋보일 수 있으므로 정치는 곧 ‘사기꾼들의 행진’에 불과하다고 혹평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정치의 본질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질서를 만들어내는 과정이자 도구이다.

그리고 사회 공동체를 발전·유지시키기 위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는 꼭 필요하다. 정치가 없던 시대, 적어도 아주 먼 과거에는 힘의 논리가 모든 것을 좌우했다. 강한 힘은 약자들을 지배했고 힘없는 자들을 약탈했다.

하지만 힘에 의한 삶의 방식은 ‘폭력’과 또 다른 폭력집단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생각해 낸 것이 ‘평화수단’이다.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이 필요했고, 그 규칙을 만들고 지키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정치’는 탄생했다.

또한 약한 자를 배려하고 사회·문화적인 모든 가치와 권위를 배분할 목적으로 정치는 시작됐다. 그러나 본래의 목적과 달리 우리의 정치는 썩었다. 내가 아니면 ‘적’이고 내가 아니면 ‘비민주’고 내가 아니면 ‘역적’이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해야하고 세상의 모든 변화도 내가 중심이 되지 않으면 안되는 게 이 시대의 정치다.

윤석열은 정치 입문과 동시에 ‘죽창가’를 입에 올리며 현 정권에 돌을 던졌다. 이어 이재명 지사의 ‘미 점령군’이란 표현을 꼬리 잡아 날선 공방을 연출했다. 그러나 이재명지사의 ‘점령군’이란 용어는 태평양 미육군 총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포고령 제 1호(1945년 9월9일)‘조선인민에게 고함’에 기록된 사실이다.

윤석열이 ‘점령군’과 ‘UN군’과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뛴 셈이다. 이처럼 윤석열이 지금까지 보여준 것이라곤 현 정부와 여당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 전부다. 미래 정책은 그만두고 법정 구속된 장모에 대해서도 그는 입장을 밝힌 게 없다. 부인 김건희씨의 2010-2011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류 의혹은 물론이고 국민대 박사학위 표절 논란에 대해서도 말이 없다.

이것이 윤석열이 지향하는 공정과 상식이고 이것이 바로 정치다. 이처럼 구질구질하고 이 같이 뻔뻔해야 비로소 보수 정치꾼이 될 수 있다. 윤석열의 위선과 교만, 그리고 보수들의 잡아떼기, 이재명의 부도덕과 민주당의 내로남불, 정치철새 안철수의 저질행각, 대선이 다가오면서 이들의 코미디극에도 불이 붙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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