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마다 고유한 빛깔이 있듯이 요즘 산에 나무들을 보면 저마다의 색으로 치장하며 수줍게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늘 자연은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오듯이 보령신문도 벌써 15주년을 맞이하며 보령시민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15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의 흐름 속에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지역 신문의 열악함은 보령시도 예외는 아닌 듯 싶습니다.
지금의 죽정동 사무실로 이사할 때 눈은 어찌 그리 많이 오던지, 꽁꽁 얼어버린 강추위에 사무실 짐을 싸며 집 없는 설움과 지지도가 약한 지역신문이 겪어야하는 고생들이 그려져 제 마음도 날씨만큼이나 얼어버리는 듯 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소신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시는 대표님과 직원 여러분들의 숨은 노고가 있기에 보령신문이 빛이 나는 것이겠지요.
지면 ‘바래기재’ 칼럼을 읽을 때마다 시원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권위주의와 서열주의에도 치우치지 않고 따끔하고 예리하게 일침을 가하기도 할 때 그 당당함이 우리 서민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듯해서 좋습니다.
펜의 위력은 지금처럼 경제가 어렵고 정치가 혼란스러울 때 더 큰 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심을 잃지 말고 정도(正道)를 걷는 지역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다 하시길 바라며, 보령신문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보령시민들께서 적극적인 주인의식을 갖고 동참을 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보령신문의 창간 15주년을 축하드리며 소박한 일상사를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예지담‘을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보령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025.1.21 화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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