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6 금 16:54
의정비, 시립노인병원
 
> 뉴스 > 교육/문화
     
[책 익는 마을의 책 이야기]
조던 피터슨 지음 『12가지 인생의 법칙』
책 익는 마을 유 하나
2021년 07월 06일 (화) 11:16:11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왜 전 세계 젊은이들은 조던 피터슨에 열광하는가?” 이 말은 조던 피터슨을 따라다니는 수식어 중에 하나다. 그는 지금 전 세계 사람들의 멘토가 되었다. 흔히 말하는 전 세계적인 핵 인싸답게 자신의 강의 영상을 대중들과 쉽게 공유하는 대중성도 한 몫을 한다. 조던 피터슨은 하버드대를 거처 현재 토론토 대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토론토 대 학생들에게 ‘내 인생을 바꾼 교수’로 뽑혔다니 이 사람을 모르고 산다는 것은 왠지 손해 볼 것 같은 생각마저 든다. 그의 최근작 『12가지 인생의 법칙』의 제목을 보면 그저 흔한 자기 계발서의 냄새가 난다. 하지만 부제를 다시 읽어보라. ‘혼돈의 해독제’. 범상치 않은 내용이 들어 있을 것 같은 새로운 냄새가 난다.

■ 조던 피터슨 무엇이 다른가
 그는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완독하도록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첫 20페이지에서 큰 감정의 동요가 생긴다면 그다음은 좀 수월해진다. 법칙 1에서는 상당 부분을 바닷가재 이야기로 채운다. 바닷가재와 우리에게 필요한 인생의 법칙이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건가. 그는 우리의 삶이 힘들고 피곤하다는 것을 이해한다. 우리는 삶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방식으로 살아갈 때가 많다. 사실은 알면서도 그냥 사는지 모른다. 삶에도 지켜야 할 법칙이 있다니. 왠지 강압적이고 거부감이 든다. 최근에 많은 에세이집에서 부르짖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내가 생긴 대로 나답게 살기를 원한다. 그렇게 살지 못하는 삶은 왠지 불행한 것 같고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얼마나 더 열심히 살아야 행복해질까. 얼마나 더 노력해야 성공하는 걸까. 한동안 세상은 지칠 대로 지친 우리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경험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잠깐의 달콤한 위로가 나의 삶을 바꿔놓지는 못한다는 것을. 그럼 조던 피터슨은 우리에게 어떤 것들을 제시하는 것이며 무엇이 다른 건가. 바로 이 지점을 찾아 내고 다시 한번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보기 드문 기회를 잡아내야 한다. 필자는 베스트셀러가 된 자기 계발서에 대한 맹목적인 찬양과 믿음을 경계한다. 수많은 가짜 뉴스들 사이에서 진짜 뉴스를 걸러내기 힘들 듯이 지식 또한 우리의 사고를 오히려 편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법칙들은 왜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꿔 놓기에 충분했을까.

■ 혼돈과 질서
 “삶이 위기에 처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고통은 ‘행복한 삶을 위한 노력’을 비웃는다.” 삶은 롤러코스터와 같고 주식 그래프와 같다는 것쯤은 다 안다. 그렇지만 갑자기 들이닥친 위기에서 우리 인간은 바람 앞에 촛불 신세가 되고 노력한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감정을 감당하기 힘들다. 조던 피터슨은 인생의 경험을 구성하는 3가지 요소를 혼돈과 질서, 그리고 혼돈과 질서를 중재하는 과정으로 제시한다. 혼돈은 미지의 영역이자 ‘탐험이 안 된 땅’이며 모든 것이 무너졌을 때 우리가 도착하는 곳이다. 반면에 질서는 ‘탐험을 한 땅’이고, 사회 구조다. 질서가 지배하는 세계에서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돌아가 안정된 마음으로 본래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인간은 질서 속에서 기분이 편안해진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건은 언제든지 일어나고 혼돈과 질서의 영역은 곧 뒤바뀔 수 있다. 조던 피터슨이 제목을 ‘혼돈의 해독제’라고 결정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삶에 원칙이 정리되지 않으면 혼돈이 우리를 덮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혼돈과 질서의 경계선 위에 있기 위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혼돈과 질서의 경계선은 우리의 삶에서 피할 수 없는 고통을 정당화하는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곳이기에 우리는 그 좁고 곧은 길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고 삶이 부과하는 책임을 기꺼이 지겠다는 의지를 갖고 의미 있는 삶을 살기를 기원한다.

■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세상에 모든 청년들에게 ‘방 좀 정리하라’고 외치던 사람이 바로 조던 피터슨이다. 삶의 법칙에 왜 방 정리가 포함되는 걸까. 참 흥미로운 주제이다. 법칙 6에서 방 정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려면 세상에 알려진 끔찍한 사건들의 사례들을 먼저 거쳐야 한다. 그는 끔찍한 학대를 당하며 성장한 사람들의 증오심으로 인한 잔인한 행위들의 인과관계를 인정한다. 하지만 끔찍한 과거를 딛고 일어난 선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적 조건을 핑계 삼지 않는 삶의 자세에 대해 설명한다. 조던 피터슨은 환경을 심리적 문제로 생각한다. 지금 현재 고통 받고 있으며 그 때문에 비뚤어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제발 그 방 좀 치우라고! 자신의 경험을 먼저 정리하라는 것이다. 지저분한 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내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묻는 행위가 수반된다. 우리가 매일 사소하게 하는 일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고치고 정리해야 할 것들 투성이다. 그는 객관적 사물이 아닌 자신의 존재 자체를 고치기를 원하는 것이다. 정신과 감정을 통합하여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면 나 자신의 범위 자체를 늘려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넓어진 범위 안에서 우리는 드디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일부터 내 힘으로 통제하고 성취해 나갈 수 있을 때 비극이 비극으로 머물고 불지옥으로 변하지 않을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엄마에게 잔소리를 듣는 기분이 들 수도 있다. 12가지의 각 법칙마다 친절한 사례들로 우리를 사뿐히 설득시켜 놓은 후 막바지에 가서는 무섭게 다그치고 휘몰아친다.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며 끝까지 각인시킨다. 책의 뒷면에는 유명 인사들의 한 줄 평이 나온다. 필자도 이 말을 하고 싶다. “깊이와 차원이 다르다. 꼭 읽어라. 읽고 친구들과 돌려 봐라. 그리고 가능하다면 당신의 적들에게도 선물하라.”

보령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보령신문(http://www.charm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기사의견쓰기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가장 많이 본 기사
[박종철 칼럼] 홍남기의 ‘곳간’
보령해저터널, 11월 30일 개통
'서해안의 새로운 관광벨트' ’만든
'보령댐 상생발전 시민대책위' 출범
수소산업 생태계 기반 구축 나서
무창포해수욕장, 가족휴양지로 탈바꿈
시, 해저터널 개통 전 사전 점검
'문화재지킴이 전국대회' 열려
원산도에 푸드트럭 떴다!
영탁 팬클럽, 새마을금고에 백미 기
 
우편번호 33436 충남 보령시 신설 3길 11, 1층(동대동, 모스트센터) | Tel: 041)936-0005 | Fax:041)935-1356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연중
Copyright 2009 보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jong86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