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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 언제까지 이준석인가
2021년 06월 29일 (화) 11:47:05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보수성향의 친·야 언론들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띄우기에 여념이 없다. 당 대표에 선출된 지 20여일이 지났지만 보수 논객들의 굿판도 여전하다. 그래서 ‘이준석 중독’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반면 친일중의 친일인 저질 조선일보는 조국 가족을 삽화에 이용했다가 사과했고, 지난 23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영문판 삽화에 활용한 것이 드러나 또 다시 사과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그러나 이준석의 평소 철학이나 문제의식 등 알맹이를 꼼꼼히 살펴보면 그 역시 전형적인 꼰대 보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준석은 과거 ‘전국철거민연합’을 ‘미친놈들’이라고 비난했고, 천안함 사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과학자들을 ‘정치과학자’라고 촌평했다. 지난 2011년 4월 카이스트 학생 자살 사건에 대해서는 ‘제도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식의 글을 남겨 비난이 거셌다.

또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차라리 향균 저탄소 자기 주도적 친환경 e-무상급식이라고 하지 그러냐?”고 표현해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그러나 보수 언론이나 보수 논객들은 이 같은 이준석의 과거 행적에 대해 문제를 삼은 바 없다. 오로지 그에 대한 믿음만 존재할 따름이다.

물론 국회의원을 한 번도 지내지 않은 30대가 보수 정당의 당 대표에 선출 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국민들은 정치변화를 요구했고, 그에 대한 결과로 ‘이준석’이란 인물을 생산했다. 문제는 국민의힘의 변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와 TBS가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지난 11~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표 한 사람만 바뀌는 것으로 당 전체의 변화를 말하기엔 이르다”는 의견이 47.9%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민의힘이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박정희 정권에서부터 박근혜 정권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조작된 각종 사건은 물론이고, 광주민주화 운동까지 부정하는 세력이 존재하는 한 이준석의 가치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내로남불과 뻔뻔함에 따른 반사이익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순수하게 자신들의 능력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면 국민의힘이 변해야 한다. 보수가 추구하는 도덕성과 희생정신을 길러야하고 ‘꼰대’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야 한다. 그래야 지금의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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