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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보령신문의 길
2021년 05월 25일 (화) 11:56:46 김종윤 기자 jjong8610@hanmail.net

   
‘보령신문’이 창간 32주년을 맞이했다. 1989년 5월, 지역의 소신 있는 몇몇 인사가 모여 ‘출향인사들에게 크고 작은 고향소식이나 전해보자’는 취지로 출발했다. 시국이 불안정해 정치적으로 늘 시끄럽고 군부정권의 언론통제는 지역신문까지 대상을 확대할 때였으니 지금 돌아보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 따로 없다.

운영에 필요한 재정문제, 열악한 광고시장, 유료독자 확충의 한계성, 그리고 종사자들의 전문성 부족은 신문발전의 난맥상을 드러냈으며, 미래를 향한 항로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해 늘 어려움에 직면했다.

한 때, 수도권을 중심으로 출향인사들이 ‘보령신문’에 특별한 애정을 보이면서 유가 부수를 1만 여부까지 끌어 올렸으나, 그것도 내부갈등과 리더십의 한계에 부딪혀 나침반은 언제나 고통을 향했다.

한국 문단의 획을 그은 보령출신의 故 이문구(1941년4월12일 - 2003년2월25일) 선생은 생전에 “농촌사람들이 볼 수 있는 신문, 가정주부들이 젖은 손으로 펼칠 수 있는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창간호에서부터 지난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당근과 채찍을 아끼지 않으신 보령출신 故 이재우 서울대 교수의 교훈도 그 무엇보다 값진 것이었다. 그러나 ‘보령신문’은 이 분들이 제시한 방향키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재정적인 요소가 늘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이분들이 남긴 교훈을 ‘보령신문’이 지키고 간직하는 게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정의와 양심’이다. 그동안 지역 정치꾼들이 수십년간 우려먹은 이른바 ‘보령신항’에 대한 민낯을 대부분 벗겨 놨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관련기관의 증거물도 상당수 확보했다.

보령시 역대 이후 지역민의 최대 갈등과 반목을 생산한 ‘화상경마장 유치’ 논란 때에도 ‘보령신문’은 대의(大義)를 유지했다. 화상경마장에 대한 김동일 시장의 사과는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그 때를 생각하면 보령시 행정이 얼마나 초라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김동일 시장과 김태흠 국회의원, 민주당 보령·서천당협위원장인 나소열의 무능으로 보령화력 6호기가 경남 함안으로 이전하게 됐고, 보령화력 1.2호기 폐쇄에 따른 무대책을 사회에 고발해 독자들의 반응을 이끌어 냈다.

국밥 한 그릇에 고기 한 점, 그리고 소주 한잔과 양심을 바꿀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은 하나의 진리다. 그래서 ‘보령신문’은 ‘정의와 양심’을 추구하고 그 바탕을 중시한다. 그것이 ‘보령신문’이 나아가야 할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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