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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 정치는 생물
2021년 04월 20일 (화) 11:55:24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민주당과 정부에 간곡히 청원합니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 구성 되었음에도 걸핏하면 장외투쟁과 정부의 입법을 발목잡기를 하고 소방에 관한 예산을 삭감하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하며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도록 사사건건 방해를 하고 있습니다.

의원들의 국민에 대한 막말도 도를 넘치고 있으며 대한민국 의원인지 일본의 의원인지 모를 나경원 원내 대표도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정부에서도 그간 자유한국당의 잘못된 것을 철저히 조사 기록하여 정당해산 청구를 하여주십시오. 자유한국당에서 이미 통진당 정당해산을 한 판례가 있기에 반드시 자유한국당을 정당해산 시켜서 나라가 바로 설수 있기를 간곡히 청원합니다.”

지난 2019년 4월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지금의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내용이다. 당시 이 청원에는 183만명의 국민이 동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해산하라는 맞불 청원도 제기됐으나 이에 동의한 사람은 33만 명에 그쳤다.

청원 마감 한 달이 채 안된 기간이었으니 당시 정치 상황이 얼마나 답답했고, 자유한국당의 수준이 어떠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실제로 2019년 4월 임시국회는 단 한 건도 법안을 처리하지 못했으며, 국회법이 정한 6월 국회는 1/3이 지나도록 개장휴업 상태를 유지했다. IMF가 권고하고,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견디기 위해 편성된 추경안은 심사조차 못했다.

따라서 국회에는 민생 입법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지만 자유한국당의 몽니로 인해 2019년 한 해를 빈손으로 마감했다. 이 같은 행태로 당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10% 대를 유지했다. 불과 2년 전이다.

그러나 이제 여론은 반전돼 국민의힘이 대세다. 정치철새 안철수도 몸값이 상승했다. 반면 문재인 정권의 지지율은 1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내려앉았다. 그래서 ‘민심은 천심이고, 정치는 생물’이라고 말한다. 교만과 우월의식, 그리고 제대로 된 인재를 쓰지 못한 결과가 정치를 생물로 이끈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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